밤재(145) 허영심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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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45) 허영심의 정체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6.03.17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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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처가 불편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불편한 것이며 재산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부족하다.”<묵자>
육신이 요구하는 것은 몸을 유지할 만큼의 먹을 것과 추위와 더위 비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옷과 집에 불과하다. 몸에 좋은 음식은 맛있거나 비싸고 보기 좋은 음식이 아니라 영양의 균형이 잡힌 값싼 음식이다. 더 맛있는 음식은 입맛을 사치스럽게 길들여 입맛을 비정상적으로 만들뿐이다. 몸에 좋은 옷은 겉모양이 아니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면 되며 좋은 집은 크고 아름다운 집이 아니라 한 몸이 편히 잘 수 있으면 족하다. 사람들이 필요 이상 돈을 욕심내는 것은 육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의식하는 마음이 자기 외면의 포장을 원하기 때문이다.  
자연과 나와의 대면에서는 위선이 만들어지지 않으며 통하지도 않는다. 사람을 의식하면서 자기 외면을 포장 하려하고 자기 외면을 포장 하면서 위선이 발생하고 위선이 발생하면서 모든 악이 발생한다. 남을 의식하는 마음이 자기의 내면으로 향할 경우 자기 성찰로 이어지고 자기 성찰은 겸허와 반성을 통해 내면을 충실하게 하고 자기 내면의 성찰이 최선의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 성현의 경지에 오른다.
진금부도(眞金不鍍) 진짜 금은 도금을 할 이유가 없다. 내면이 아름답지 못하기 때문에 포장할 이유가 생긴다. 내면이 부실한 마음이 사치와 탐욕을 기르고 사치와 탐욕 속에 거짓이 끼어들어 재앙을 만든다.
남을 의식하는 마음이 무력할 경우는 열등의식으로 작용해 자기의 잠재 능력을 축소하고, 자기를 장식하는 허영심이 힘을 갖게 되면 교만한 지배욕을 만들고 그 힘이 국가를 지배하면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남의 나라 국민의 재산을 훔치기 위해 대량 살인의 전쟁을 만든다. 허영심은 자기의 내면을 방치하고 실속 없이 외면만을 포장하느라 자기의 몸과 마음을 수고롭게 한다. 허영심을 버린다면 의식주의 비용이 줄고, 물거품 같은 권세와 지위를 위해 추악한 다툼을 할 필요가 없어지며, 돈에 매달려 인생을 낭비할 이유가 없어지고, 마음은 외풍에서 오는 괴로움에서 해방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으면 마음은 안정을 지킬 수 있어 건강해지며 마음이 건강해지면 몸이 건강해진다.
허영심(虛榮心)은 겉만 화려하고 속이 없는 영화를 추구하는 마음이다. 실속 없이 포장에 매달리는 허영심을 제거해 버리면 삶의 비용이 줄어들어 시간의 여유를 갖게 되고 허영심에 지출할 시간을 자기 내면을 가꾸는데 돌리면 내면이 건강해진다. 내면이 건강하다는 것은 사치와 탐욕 거짓과 교만에 병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세속에서 외면의 포장에 성공한 것을 허영심의 출세라 하고 허영심을 극복하여 세속을 벗어난 탈속 또한 출세라한다. 세속에서의 출세가 벌레가 번데기가 되는 출세라면 탈속의 출세는 번데기가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나는 출세이다. 허영심을 비운 탈속의 경지는 인생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시야가 넓어지면 도량이 커지며 도량이 커지면 참 인생을 보는 지혜의 눈이 열린다. 
자기 안에서 지위를 구하라. 남과 비교하지 않는 비교되지 않는 지위야 말로 진정한 자신을 높인다. 자기의 외면을 장식하지 않고 내면에 충실 한다는 것은 진리에 충실 하다는 것이며 자기안의 신인 한울의 마음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진실로 가치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나의 내면에 있는 정신이며 나의 내면에 있는 것은 자기로부터 분리되지 않는다. 자기로부터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은 잃어버리거나 빼앗기거나 도둑맞지 않는다는 의미다. 진실로 가치 있는 것을 신성하다 하고 신성하다함은 신의 속성이 들어있다는 의미이다. 신성한 것은 자기의 영혼 속에 있어 자기 밖에서 구할 수 없고 돈으로 살수 없다. 정신은 신의 몸이고 지식은 신의 양식이며 지혜는 신의 눈이고 양심은 신의 마음이다. 신은 사람의 영혼 속에서만 산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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