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안심할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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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안심할 때 아니다’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0.12.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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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약품 지원ㆍ접경지역 방역 강화해야

최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 축산 농가를 바싹 긴장시킨 가운데 충청도 지역에서는 철새에 의한 조류독감(AI)까지 발생해 올 겨울 방역체계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게서 나타나는데 수포와 거품, 염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질병으로 치사율이 5~55%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공기에 의해 전염되는 경우도 많아 1급 법정전염병으로 규정돼있다. 딱히 치료법이 마련되어있지 않고 예방만이 해결책이기에 어느 한 농가의 가축이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판단될 경우 반경 3킬로미터(km)안의 모든 농장은 질병 유무를 막론하고 가축을 살 처분해야 하는 등 그 피해가 엄청나다.

군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88고속도로 나들목에 차량소독 방역초소를 운영하는 한편 읍ㆍ면사무소에 비치한 생석회와 소독약품을 축산농가에 지원해주고 있다.

그리고 공동방제단과 같이 주 2회 소독을 실시하고 가축시장을 폐쇄했다.

공종식 산림축산과 축산방역담당은 “각 읍ㆍ면 산업계장이 1차 요원으로 지정되어 가축 상태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은 구제역 발생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 단정할 수 없지만 일단 예방비용이 부족할 경우 예비비와 도비 지원을 받아 추가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으로는 여전히 외부와 군을 나드는 차량과 인력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영선(43ㆍ인계 심초) 심초축산 대표는 “겨울철은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구제역뿐만 아니라 설사병, 돼지 인플루엔자 등 각종 소모성질환이 많이 나타난다. 이런 시기에 날을 정해 전국적으로 일제 방역을 실시하면 한결 안전한 축산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대책을 내놓았다.

박 대표는 또 “돼지의 경우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20도 이상 기온에서는 활동력이 떨어지는데 기온이 떨어지는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각 농가마다 소독시설을 갖출 것을 강조했다.

한편 현재 한 곳만 운용하고 있는 방역초소를 확대 운용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순창 나들목을 비롯해 군과 인접지역을 잇는 주요 접경지인 금과면 방축리, 풍산면 금곡리 외에 인계면 탑리에도 방역초소를 추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 담당자는 “전북도 지시가 내려오면 추가 운용계획은 세워놓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이 전 지역을 다니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인식으로 각 축산농가에서는 소독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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