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43) 가래 없는 위식도 역류성 ‘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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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43) 가래 없는 위식도 역류성 ‘기침’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6.04.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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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근본 원인인 식도염 치료하면 기침 잡을 수 있어

문) 60대 초반인데 30년째 기침을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었는데, 기침하는 모양이 콜록콜록 하는 것이 아니고 쿨울럭 쿨울럭 하는 식으로 한 번 기침하는 시간이 상당히 길면서 옆에서 보는 사람 얘기로는 정말 죽는 것 아닌가 싶다고 할 정도입니다. 물론 가래는 없으며 그 동안 각종 검사를 다하고 병원을 두루 다녔지만 다 정상이라고 합니다. 천식이나 기관지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도 아니라고 합니다. 기침을 계속하는 것이 아니고 실내 온도가 높거나 몸을 좀 움직여서 덥거나 또는 음식을 먹을 때 마치 스위치가 있는 것처럼 음식이 밀고 내려하면 자극을 받아서 기침이 잘 나옵니다. 요즘에는 기침을 하면 얼굴이 빨개지고 심하면 정신을 잠깐 놓을 정도일 때가 가끔 있어서 이것이라도 잡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오래된 기침으로 고생하시는 분이시군요. 기침을 하면 주로 호흡기 질환을 주로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감기로 기침을 하거나 감기 뒤 끝에 목이 간질간질 하면서 기침을 하는 인후성 기침, 감기가 심해져서 오는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가래가 나오는 기침, 호흡곤란이 심해지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또는 폐결핵 등 기침을 오래하면 혹시 이러한 병이 아닌지 걱정하고 병원에서도 이쪽으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방면으로는 검사 상 모두 정상이 나왔다고 하고 온도가 올라갈 때 기침이 나온다는 것을 보니 심부체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 전에 알레르기 전력이 있었다면 알레르기성 기침이거나 아니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 내용 가운데 음식을 먹을 때 기침이 심해진다고 한 부분이 있으므로 알레르기 보다는 위식도 역류성 기침으로 사료됩니다. 보통 위식도 역류 증상이 있으면 신물이 올라온다든지, 가슴이 타는 듯하고, 속이 쓰리고 또 밤에 잠을 못 자고 가슴이 초조하고 답답한 증상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증상이 없이 기침만 하므로 진단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위식도 역류성 기침의 경우 가래가 없고 음식과 관련해서 기침이 나오게 되는데, 근본 원인인 식도염을 치료하면 기침도 잡을 수 있습니다. 식도염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스트레스와 술 담배 등 자극성 음식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 이러한 발병 원인을 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식후에 한방 소화제를 복용하거나 위식도 질환에 효과가 좋은 한약을 복용하시면 됩니다. 침 치료도 복부와 팔다리에 있는 경혈 위주로 치료를 받으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식사량을 줄이고, 나이를 고려했을 때 운동부족으로 몸의 근육량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추나요법이 필요한데, 특히 상부 경추 부위의 아탈구를 정상으로 교정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한약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므로 가까운 한의원에 찾아가셔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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