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49) 겸손은 한울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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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49) 겸손은 한울의 지혜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6.05.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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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휴영이익겸(天道虧盈而益謙) 한울의 도는 가득찬자는 덜고 겸손한 자에게 더해준다.
인도휴영이호겸(人道虧盈而好謙) 사람들은 가득찬자를 싫어하고 겸손한자를 좋아한다.
귀신해영이복겸(鬼神害盈而福謙) 귀신은 가득찬자를 해치고 겸손한 자에게 복을 준다.(역경)
“신의 속성은 첫째 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이다“<성 아우구스티누스>
示(볼시)+申(환할 신)=神(귀신 신) 사물을 환하게 밝게 보게 하는 눈이 신이다. 빛은 생명의 신이다 빛은 생명에게 밝음과 따뜻함을 준다. 밝음은 생명의 눈과 길이며 따뜻함은 생명을 존속하게 하는 사랑이다. 물체는 빛을 가리며 물욕은 마음눈을 어둡게 하여 세상의 빛을 가리고  어둠은 사람에게 도리를 잃어 헤매게 한다.

자신을 높여 자랑하고 오만한 것은 객기에 지나지 않음으로 객기를 통제할 수 있어야 바른 심기를 키울 수 있다. 감정과 욕심에서 나오는 삿된 생각은 다 어두운 마음에서 나온 헛된 것에 속함으로 어두운 마음이 사라져야 참 마음이 나타난다.(채근담 전집25)
기는 심신의 힘을 의미하며 객기(客氣)란 자신의 기가 아닌 빌려온 기 손님의 기 나그네의 기다. 지위 명예 재산 권세 등은 자기 밖으로부터 손님처럼 와서 손님처럼 가기 때문이다. 내면이 진실한 사람은 진정 자기 것이 아닌 잠시 빌린 부귀영화를 자랑하지 않는다. 욕망과 감정은 바람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허망한 자기 밖의 사물에 휘둘리면서 희비애환의 몸살을 앓는다. 자기 밖의 사물을 욕망하는 감정을 잠재우고, 외부의 사물에 뜨거워지거나 추워지지 않고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며 내안에 있어 언재나 나와 함께하는 참 마음의 도리를 나의 삶의 이정표로 삼아야한다.
교만하다는 것은 마음이 이성이 아닌 감정에 지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감정에 지배당한다는 것은 그릇이 작다는 것을 뜻한다. 그릇이 큰 사람은 도리를 따르며 변덕이 심한 감정에 자신을 맡기지 않는다. 교만한 사람은 감정에 지배당하기 때문에 사물이 뜻대로 풀리고 힘을 갖게 되면 우쭐해지고 하는 일이 막히고 힘이 없어지면 쉽게 비굴해진다. 오만한 사람은 자기가 자랑하는 것이 하찮고 허망하며 무의미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며 자기의 능력과 장점은 알아도 자기의 무능과 약점은 모르기 때문에 자기를 자랑하며 눈먼 감정에 의존함으로서 도리를 보는 눈을 스스로 가려 인심을 잃어 적을 만들며 지혜를 버리고 어리석음을 만들고 복을 덜어 재앙을 만든다. 교만한 사람이 권세를 갖게 되면 간사한 아첨꾼이 그의 귀와 눈을 어둡게 한다.
모든 물이 아래를 지향하여 바다로 흐르듯이 큰 사람은 모든 사람을 받아들인다. 겸손한 사람은 항상 자기 시야의 한계를 알고 부족함을 보완하며 결함을 고치고 자기 개선에 최선을 다한다. 겸손한 사람은 잘 익은 벼이삭처럼 속이 꽉 차 있기 때문에 겸손하여 머리를 숙이고 자기를 낮추어 아래에 처하면서 자기의 앎과 소신 감정 욕망과 의지를 덜고 비워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함으로서 사람의 마음과 지혜가 나에게로 흐르게 한다. 사람으로부터 호감을 얻는다는 것은 인생의 우군을 얻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인생에 우군이 많으면 삶의 여정이 수월해진다.

한울이 만든 지위는 자기를 덜어 남을 높여 섬기고 인간이 만든 지위는 자기를 높여 남 위에 군림하려 한다. 한울이 만든 지위는 강자의 것을 덜어 약자에게 주고 인간이 만든 지위는 약자의 것을 덜어 강자에게 준다. 겸손한 사람이란 자기 시야의 한계를 알며 자기 지식의 한계를 알고 자기 능력의 한계를 아는 자이다. 자기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남의 한계에 너그러울 수가 있고 너그러움은 남의 마음을 빌릴 수 있으며 자기 한계를 알기 때문에 겸허하고 겸허하기 때문에 진리를 받아들이기 쉬우며 진리가 그의 인생을 건강하게 아름답게 한다. 겸허하면 자기의 부족과 결함을 알고 자기의 부족과 결함을 알면 남의 지혜를 빌릴 줄 알며 남의 지혜를 빌릴 줄 알면 현명한 사람이 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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