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51)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시비의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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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51)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시비의 근원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6.06.09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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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人無名(성인무명)
성인은 이름이 없다.<장자>
聖人不名有(성인불명유)
성인은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노자>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가나니 산자여 따르라.

이 노래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중 계엄군에게 사살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과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기념하는 노래로 백기완씨의 시를 소설가 황석영씨와 당시 전남대 학생이었던 김종율씨 등 광주지역 노래패 15명이 공동으로 만든 노래극(뮤지컬) <넋풀이-빛의 결혼식>에 삽입되었다.
국민이 국가를 성립한다. 하여 국민은 국가의 주인이다. 군인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그런데 국민을 지키기 위한 군인들이 국민을 학살했다. 용기 있고 현명한 군인은 탁한 욕망에 복종하지 않는다. 진정한 군인이기 위해서는 진정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진정한 인간은 도리를 따르고 욕심을 따르지 않는다. 탁한 욕심은 진리의 길, 정의의 길, 평화의 길, 공존공영의 함께 가는 길을 파괴한다. 도리는 한울이 제시한 길이고 명령이다. 한울의 명령아래 나라의 명령이다. 천명을 거스른 국가의 명령은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의 이름을 도용한 거부해야할 부당한 명령이다. 진정한 상관은 도리에 어긋난 명령을 하지 않고 진정한 군인은 도리에 어긋난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을 용기로 안다.

세계사를 보면 국가권력이란 언제나 더러운 욕망에 의해 장악되어 있다. 권력에 대한 욕심은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형제가 형제를 살해하게 한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욕심 많은 사람들이 주물럭거리면서 민생을 도둑질하다 나라를 거덜 내고 결국은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는다. 나라 찾겠다고 들고 일어난 의병을 그들은 국가의 이름으로 외세와 협력하여 비적으로 몰아 토벌했다. 해방이 되니 눈치 빠르고 욕심 많은 친일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탁한 탐욕을 가진 이승만(인터넷 이승만의 두 얼굴을 참조)을 중심으로 미국에 붙으면서 반공의 이름으로 미운사람 손봐주기에 나서고 동족형제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을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삼는다. 그들은 용공 종북 친북이란 용어를 자신들의 욕심과 치부의 가림 막으로 활용한다.

이들의 추악한 부패에 참다못한 민중들이 1960년 4/19혁명을 일으키고 7월 29일 총선거를 통해 민주당 정부가 들어섰지만 겨우 1년도 기다리지 못하고 정치권력을 욕심낸 한 군인이 1961년 5/16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18년 장기 독재를 하다가 부하의 총탄에 쓰러지면서 우리나라에는 민주화의 봄이 오는 듯 했다. 이때 또 한 사람의 군인이 정치권력을 욕심내어 계엄을 선포하면서 광주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성스러운 저항이 일어나고 한 군인의 권력을 향한 욕심에 의해 광주는 피로 물든다. 정의보다 이익을 쫓는 강자의 ‘개’ 인 이 땅의 추악한 언론은 권력을 도둑질하기 위해 광주를 피바다로 만든 군인을 구국의 영웅으로 치켜 올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殺身成仁(살신성인) 하는 성스러운 사람들을 좌경폭도로 보도했다.

5.18은 욕심을 쫓는 무리들의 치부로서 묻어야할 과거이고 현실의 살아있는 정의는 항상 위험한 장애물이다. 욕심을 쫓는 무리들의 특징은 자기 과오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데 능하다. 그들은 항상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과거의 죽은 정의로 위장하고 국익을 빙자하여 현실의 살아있는 정의를 공격하면서 욕심을 챙긴다. 하여 그들은 5/18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종북으로 색칠하면서 자기들을 정당화한다.
“쿠데타 [지배계급내의 권력욕을 가진 비 주류파 등이] 비합법적인 수단으로 정권을 탈취하려는 기습적인 정치행동.”
“혁명 [권력욕을 갖지 않은 피지배계층의 다수가] 지배층의 부패에 비합법적 수단으로 정권을 갈아보려는 기습적인 정치행동.”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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