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52)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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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52)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하여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6.06.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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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人間)이란 나와 남의 나와 자연과의 관계적 존재이다. 인(人)은 기대는 자와 받쳐주는 자로 구성되어 있고 간(間)은 기대는 자와 받쳐주는 자의 사이를 의미한다. 기대는 자는 받쳐주는 자가 있기에 쓰러지지 않고 받쳐주는 자는 기대는 자가 있기에 쓰러지지 않는다. 즉 인생이란 나와 남이 자연 속에서 서로 의존하며 함께 사는 것이다. 강자는 약자의 동의와 협력 기여가 있기 때문에 약자에 기대어 강해질 수 있고 부자들은 만물이 함께 써야 할 자연 자원과 앞서 산 인류의 유산과 빈자들의 궁핍에 의지해 부자가 될 수 있고 권력자는 서민대중 각자의 권리의 양도와 동의 협력에 기대어 권력을 가질 수 있다. 받으면 주어야하고 주면 받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며 도리이다.

강자가 약자를 돕는 것은 약자로부터의 기여를 갚는 것이며 부자가 가난한자를 돕는 것은 가난한 자들을 궁핍하게 한 부채를 상환 하는 것이며 권력자가 약하고 가난한 민중을 돕는 것은 권력을 위임한 자에 대한 도리이다. 기대는 자와 받혀주는 자가 친화하게 되면 세상이 평화로워지고 이를 일러 도가 통한다고 한다. 둘 사이의 친화가 깨어지고 불화가 생기는 것을 도가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도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도리를 거스른 탐욕에 의해 삶의 길이 막힌다는 의미이다. 삶의 길을 보는 눈에는 몸 눈과 마음눈이 있다. 몸 눈은 욕심과 감정에 갇혀 보이지 않는 세계에 있는 도리를 못 보며 사물을 좋아함과 싫어함으로 판단하여 재앙의 길을 선택하여 나와 남의 인생을 힘겹게 한다.

신의 속성을 가진 마음눈은 감정에 구애되지 않고 사물의 작동 원리를 봄으로서 세속에 구속되지 않고 세속을 순화한다. 도를 아는 사람은 물욕의 눈으로 사물을 보지 않고 탈속의 눈으로 사물을 본다. 몸 눈에 보이는 이익은 작은 이익이고 정신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이익은 큰 이익이다. 몸 눈은 잠시 후면 의미와 가치가 달라지거나 사라지는 유한한 물질과 일에 막혀 자기 주변을 벗어나기 어렵지만 정신 눈은 무한한 것을 본다. 자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만드는 사람은 자신의 내면을 성스럽게 하여 신의 경지로 올리려고 하고 때문에 몸 눈에 의지해 사물을 보지 않고 정신의 눈으로 사물을 본다. 정신의 눈은 장애의 벽을 투과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 물체에 구애받지 않고 고금동서의 다른 생각과 소통한다. 세속적 이해타산의 욕망에 붙들려 있는 사람의 몸 눈으로는 신의 영역에 속한 정의의 존엄한 의미를 이해 할 수 없기 때문에 정의의 길을 갈 수 없다.

자신을 아는 사람을 밝은 사람이라 하며 남을 아는 사람을 지혜로운 사람이라 한다. <노자> 인간의 감정은 인생의 구름이다. 자기집착이 자신을 보는 눈을 어둡게 한다. 자신을 밝게 본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의지 욕정을 버리고 비움으로서만 가능해진다. 사람이란 정신과 생각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마음 그릇에서 세속적 욕망을 비우지 않는다면 고귀한 신의 마음을 담을 수 없다. 버리고 비운다는 것은 어둠을 버리고 밝음을 얻는 것이며 무지를 버리고 지혜를 얻는 것이며 하찮은 것을 버리고 귀중한 것을 얻는 것이고 무의미한 것을 버리고 의미 있는 삶을 얻는 것이며 천박한 것을 버리고 고귀한 것을 얻는 것이다.

자신과 남을 안다는 것은 자기중심적 감정을 지우고 나라는 의식을 비우고 남과 자신을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생각과 일과 물질에 대한 애착과 욕정의 구름이 나를 바로 보는 눈을 가린다. 비운다는 것은 이익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낮은 지위와 가난과 검소를 즐기는 것이며 남의 무관심을 즐기며 세간의 이목과 평가에 초연함을 의미한다. 부귀영화를 누리며 폼 나게 살고 싶다는 욕망이 죄악을 만들고 사람을 어리석게 하며 괴롭고 지치게 한다. 기쁨을 추구하는 마음이 슬픔을 만들고 기대와 희망이 분노와 절망을 만들며 애착은 미움과 두려움을 만든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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