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53) 나는 신을 이렇게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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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53) 나는 신을 이렇게 인식한다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6.07.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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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공간과 물질로 구성되어 있고 신은 사물의 내면과 공간을 소통하는 지혜로 인간의 한울 안에 있는 시비선악이 화복을 구성하는 천리를 인간에게 알려주는 존재이다. 신은 감정과 모습을 갖지 않는 이성적 존재이기 때문에 진리이며 신령한 눈을 가질 수 있어 사람 사이의 벽을 허물고 마음을 소통하게 하여 강자와 약자 부자와 빈자 현자와 우자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며 사상과 신앙의 벽을 허물고 빛을 소통하게 하는 존재이다. 비움의 공간은 빛을 소통하게 하며 그럼으로 밝음과 따뜻함을 줄 수 있다. 빛은 어둠을 제거하여 눈으로 하여금 어리석음으로 가는 길을 피하게 하고 따뜻함은 생명이 발생하고 존재하게 한다. 감정은 마음속의 구름이다. 구름은 밝은 빛을 가리어 투명한 공간을 흐리게 하며 빛을 차단하여 사물을 보는 눈을 어둡게 한다. 인간의 이성적 영혼은 신의 거처이며 상생과 공존공영은 천리이다.

신은 영속적 존재이며 신을 믿는다는 것은 생명의 존엄성과 진리의 길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물에는 신에 속한 것과 물질에 속한 것이 있고 인간은 신에 속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과 물질에 속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 신에 속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의미와 가치를 중시하고 물질에 속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보이는 이익만을 절대시함으로서 자신을 물질에 종속시켜 스스로의 삶의 의미를 천박하게 한다. 신에 속한 사람은 정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사물을 해석하며 물질에 속한 사람은 물질중심의 보이는 가치로 세상을 해석한다. 세상에 대한 물질적 해석은 물질을 중심에 새우고 인간을 물질의 보조수단으로 해석함으로서 인간정신과 마음의 존엄성을 훼손하며 인간을 동물적 존재로 격하시킨다.

신의 세계는 비물질적 의미를 가진 영속적 덕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지 않는다. 영속적 덕성은 생명에 대한 무한 존중과 검소한 생활, 몸에 베인 겸양과 비움에서 발생한다. 몸 눈으로 확인 가능한 물질적 가치는 유한하여 다툼을 만들지만 마음눈으로 보는 정신세계의 의미와 가치는 무제한하기 때문에 다툼의 원인을 만들지 않는다. 물질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는 유한 가치인 물질에 자신의 마음을 예속시키기 때문이다. 물질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보조물로서만 그 의미를 갖는다. 때문에 자신을 소중히 아는 사람은 유한 가치인 물질을 영속적 정신에 종속시킨다. 세상 사람들이 유한 가치인 물질을 무한 의미를 갖는 정신의 도구로 인식하면 천하가 공존공영 할 수 있고 그것이 천도의 실현이다.

천도를 못 보는 자들, 천리를 모르는 자들, 사람 소중함을 모르기에 사람의 도구인 물질을 사람위에 올려놓는 저능한 정신의 소유자들이 욕정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해서 세상이 천도를 이탈하면서 온갖 추악함이 발생한다. 욕정은 기뻐하고 슬퍼하며 사랑하고 미워하며 이성의 빛을 가리고 어둡게 함으로서 지혜를 흐리게 하기 때문에 최선의 지혜를 가진 사람은 욕정을 비우고 사물을 대한다. 진실은 욕정이라는 이기적 감정의 색칠에 의해 색깔이 변하며 도색된 진실은 진리의 본 모습을 왜곡한다. 인간의 어두운 욕심과 감정은 이성을 지배하여 정치권력과 종교를 시녀로 삼으며 철학과 사상을 무기로 삼고 이념을 종으로 부리며 재앙을 만드는 이기적 지혜로서 함께 사는 도리를 파손한다.

신을 안다는 것은 진실과 진리가 삶에 주는 의미를 안다는 것을 의미하며 세상의 평화와 인간의 도리를 위해 바람직하게 쓰임을 의미한다. 욕망이 지식을 부리게 되면 지식은 자신의 정신과 타인의 행복을 훼손하는 악의 도구가 된다. 욕망은 자기가 바라는 것을 갖기 위해  악한 지혜를 동원하며 악한 지혜는 거짓을 만들고 거짓은 진실을 왜곡하며 진실의 왜곡은 사람을 진리에서 벗어나게 하고 도리를 이탈하게 되면서 재앙을 만든다. 도리란 모든 사람이 함께 가기에 가장 확실하고 빠르며 안전하고 편하며 이치에 맞는 길이다. 참 지식인은 세속적 욕심에 복무하지 않고 다만 도리에 봉사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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