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설거지는 시아비가 다 해주마” 추석 현수막 건 마을
상태바
경향신문/ “설거지는 시아비가 다 해주마” 추석 현수막 건 마을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16.09.21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향신문 2016년 9월 15일치

 

▲15일 전남 진도군 의신면 만길노인회관 앞 길에 의신면 이장단이 준비한 ‘애미야 어서 와라. 올해 설거지는 시아버지가 다 해주마!’라는 내용의 현수막  / 사진=연합뉴스

“어서 와라. 설거지는 시아비가 다 해주마”.
추석 귀성길에 나서는 며느리들의 고생을 배려한 시아버지들의 현수막 글귀가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 진도군 의신면 만길노인회관 앞길에 걸린 현수막에는 ‘애미야∼∼ 어서 와라. 올해 설거지는 시아버지가 다 해주마!’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명절마다 귀성객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어왔다는 의신면 이장단은 이번 추석에도 고민 끝에 이 같은 문구를 채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을 내 대부분의 주민이 50∼60대인 41개 마을 이장들은 “며느리가 힘들어서 못 오면 아들도, 손주도 못 보는 거다. 며느리한테 잘해야 한다”는 말을 건네다가 며느리를 위로하는 현수막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혹시라도 시아버지 마음이 잘못 전달될까 봐 ‘현직 며느리’인 의신면 주민센터의 여성 공무원에게 검수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장들은 수도권에서 진도까지는 보통 육로로만 6시간, 명절에는 8∼10시간이 걸리며 작은 섬들은 또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해 명절에 고향까지 오는 것만 해도 효도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