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아! 물러거라, ‘대표선수’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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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아! 물러거라, ‘대표선수’ 나가신다”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1.01.13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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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체대 진학한 ‘선배’…꿈 일구는 열성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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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에는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는 어린 운동선수들.

영하의 추위가 계속되는 지난 5일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200미터(m) 트랙을 쉬지 않고 달리는 학생들이 있었다. 군내 중앙초, 금과초, 순창북중, 순창고 학생들이다. 미래의 교사, 체육지도자, 실업팀 선수가 되기 위해 기본체력을 다지는 선수들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중앙초 10명, 순창북중 3명, 순창고 4명이,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금과초 5명, 순창북중 3명, 순창고 6명이 체력을 다지고 있다. 학생들이 이렇게 시간을 나눠 운동하는 이유는 학습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이들 24명은 각종 대회에서 이미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미래에 대한 목표와 희망이 뚜렷한 학생 선수들이다. 아직 뚜렷한 성적이나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초등생 15명은 중학교에 진학하면 체계적인 운동과 지도를 통해 진로를 찾겠다며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다.

엘리트 운동선수가 목표인 한가예(북중 1년)양은 초등학교에서는 높이뛰기 선수였지만 장거리 육상선수가 되기 위해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1500m와 3000m 육상선수인 김무현(북중 2년)군과 5000m 경보선수인 김완연(북중 3년)군은 친형제다. 이들 형제는 제41회 전국소년체전 도 선발전에서 각각 3등을 차지했고 장래 실업팀 선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6명의 순창고 학생 가운데 박민규(순창고 1년)군은 중학생 때는 1500m와 3000m 선수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5000m와 1만m로 종목을 변경했다. 축구가 주특기인 공민우(순창고 2년)군은 중학교 3년 동안 축구선수로 활약했고 체육교사가 장래 희망이다. 또 순창고 문과에서 줄곧 상위 성적을 내고 있는 최귀현(순창고 2년)군은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진학이 목표다. 허윤석(순창고 2년)군과는 높이뛰기 운동을 함께한지 일 년밖에 안됐지만 지난해 제50회 전라북도 학교간 경기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해 대학진학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강성현(순창고 2년)군은 올해 10월경에 개최되는 제91회 전국체전 10킬로미터(km) 마라톤 종목 도 대표로 1차 선발돼 유망주로 뽑히고 있다. 야구가 주 종목인 박현성(순창고 3년)군은 체육학과를 진학해 교사 또는 지도자가 꿈이다.

이렇게 미래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귀감이 된 선배들이 있다.

지난해 서울대 체육교육학과를 합격해 화제가 됐던 오상석(19)군은 중학교 3년동안 높이뛰기 선수로 활약했었다. 중ㆍ고 6년 동안 높이뛰기 운동을 했던 김석현(22)군도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또 중ㆍ고등학교 6동안 110m 허들 종목으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후 전주대 경찰행정학과에 합격한 설찬석(22)군과 400m와 800m종목에서 국가대표에 준하는 유소년 꿈나무 출신인 설근환(21)군은 전주우석대 체육학과에 진학해 과 수석을 차지하면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었다. 전국육상종별선수권대회 등 각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광주남부대에 입학했던 정수환(21)군과 10km 마라톤에서 33분 17초라는 우수한 기록을 보유해 육상특기자로 경원대 체육학과에 진학한 김준오(20)군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은 도민체전에 군 대표로 출전해 군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남선아(성남시청), 이동옥(군산시청)씨 등이 실업팀에서 활동하고 있어 후배들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최홍석(38) 순창고 체육교사는 “학생들의 체력향상을 위해 개인 스케줄 표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운동으로 얼마든지 성공 할 수 있다. 엘리트 선수의 경우 실업팀에서 활동을 한 후 은퇴 할 시기에는 기업 홍보를 위해 생활체육팀을 운영하는 기업에 영입되어 지도자 또는 선수로 활동할 수 있다. 또 대학 체육교육학과는 졸업생 전원에게, 체육학과는 과 5등내에 들면 교사자격증이 주어져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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