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기장군수, 전국 최초로 내년 업무추진비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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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장군수, 전국 최초로 내년 업무추진비 ‘0원’
  • 권기정 기자
  • 승인 2016.10.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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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16년 10월 10일치

‘김영란법’ 앞장…부군수·읍·면 추진비, 3분의 1로 줄여
오규석 군수 “청렴 일번지 콜센터 개소·운영비로 사용”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사진)가 내년도 업무추진비를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지자체별로 업무추진비 삭감·동결 움직임은 있으나 ‘0원 편성’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부산 기장군은 지난 8일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시행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내년도 군수 업무추진비를 0원으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장군은 군수의 업무추진비는 연간 5280만원까지 편성할 수 있으나 이날 회의에서 오 군수는 해당 금액만큼 ‘대한민국 청렴 일번지 콜센터’ 개설 및 운영비로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
오 군수는 “김영란법은 하나의 혁명으로 이 혁명의 성공을 위해 내년도 군수업무추진비 전액을 삭감해 ‘대한민국 청렴 일번지 기장 콜센터’ 개소 및 운영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란법의 성공적인 안착이야말로 미래사회에 물려주어야 할 가장 시급하고 위대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기장군은 군수의 업무추진비 외에 부군수 및 국장, 실·과·소, 읍·면의 업무추진비를 2016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삭감하기로 했다. 이 중 1억여원은 기장군의 저출산·고령화 대책 사업에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기장군은 감사팀 내에 ‘대한민국 청렴 일번지 기장 콜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콜센터에 전담 고문변호사를 위촉하는 한편 김영란법 전담 요원을 두기로 했다. 콜센터는 감시기능뿐 아니라 공직자 및 주민들이 김영란법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선의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상담과 교육, 홍보 업무도 담당할 예정이다.
또 주민이 참여하는 ‘청렴 기장 주민위원회’를 구성해 감시자의 역할을 맡도록 할 계획이다. 청렴하고 공정하게 일하는 공직 분위기 조성과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해의 김영란상’도 제정해 모범공무원에 준하는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 부천시는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내년 업무추진비를 행정자치부 편성 기준액의 80% 이하로 편성하기로 했으며, 강원도와 인천시도 일부 삭감 또는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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