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53) 아이의 태도는 집에서 길러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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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53) 아이의 태도는 집에서 길러져야한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6.11.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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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읽은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루소 외 5인 글 「작은 거짓말도 용서하지 말라」

미 대선에서 낙마한 힐러리는 안타깝지만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수준까지 노력을 습관화 했다는 평을 받은 인물이다. 학교 다닐 때는 전교수석 하던 친구보다 몇 배의 노력을, 남들이 한 가지 를 할 때 몇 가지 일을 하면서도 치열하게, 고통스러울 때는 오히려 더 열심히 일을 했다는 사람이다. “시련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살아남아라, 누가 너를 때리거든 너는 더 세게 쳐라, 노련한 권투선수처럼 웃는 얼굴로 맞받아쳐라”며 그의 어머니는 강하게 길렀다고 한다.
국민을 절망과 분노에 빠뜨리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했을까? 상반된 아쉬움으로 힐러리와 박근혜가 다르지만 두 여성 지도자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진흙탕에 빠뜨려 놓았다. 그것은 수레의 주인인 국민이 철저하지 못할 때 늘 반복되는 역사현상이다.
아이들을 수업하면서 동감하는 것은 “요즘 수업분위기는 말이 아니다. 시장판이다. 교실을 헤집고 다니고 밀치고 싸우고... 정말이지 난장판이다”라는 이시형 박사의 지적이다. 학년에 따른 성장과정의 변화로 차이가 있고, 핵가족화, 물질적이고 이기적인 사회상의 반영, 자율과 개인의 자유 등 변화된 인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교사와 강사의 능력에 따라 차이가 날 수도 있지만, 공개수업을 지켜본 학부모가 “등짝을 한 대 때려주고 싶었다”고 말 할 만큼 안타까운 모습도 있는 것이 오늘의 교육 현장이다. “태도는 사회적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을 말한다. 그것은 오직 부모가 시킬 수 있는 특권이요 의무이기 때문에 어릴 때 반드시 훈련시키고 가르쳐서 보내야 한다”는 것이 이시형 박사가 말한 조언이었다.
이 책은 칸트와 루소, 몽테뉴, 체스터 필드, 쇼펜하우어, 톨스토이 등 세계적 위인들이 자녀의 교육에 관하여 남긴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시대를 초월하며 눈에 들어온 내용으로  칸트는 먼저 “아이의 말과 행동은 다른 사람의 자유를 방해하거나 스스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허용해야하고, 정당한 이유가 있을 때 만 요구를 들어주며, 자신의 결심을 실천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한번 한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게 하라”는 것이었다. “작은 거짓말을 용서하면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된다”며 루소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사람의 이성이나 판단력은 천천히 길러지지만 편견은 떼를 지어 달려오기 때문에 많은 것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어느 것 하나라도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몽테뉴는 “어릴 때는 비싼 것을 사 주지 말고 돈을 아는 나이가 되면 인색하게 굴지 말라”고 한다. “부모는 돈이 아니라 인격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아이를 때려서 기르는 것은 아이를 노예로 만드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영국의 정치가이자 문학가인 필립 체스터필드는 “겸손한 태도와 예의 바른 행동으로 가까운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킬 것”을, 쇼펜하우어는 “아이에게 강제로 지식을 주입시키지 말고 경험하기 전에 선입견을 심어주지 말라”는 당부를,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부모가 원하는 인간형으로 아이를 만들 수는 없다. 아이의 정신을 강제로 성숙시키는 일은 불가능한 망상”일 뿐이라고 말한다.
“결핍이 인간을 튼튼하게 한다. 비옥한 땅에서 자란 나무는 작은 바람에도 넘어지기 때문이다. 넘어진 아이는 일으켜 세우지 말라는 것이 동서고금의 육아기본이다. 문제아의 엄마는 예외 없이 말이 많은 법이다” 아이는 결핍되어 고통과 불안, 사소한 실패를 경험하게 해야 한다. 이해하고, 귀 기울이며, 사랑하고, 낙관적으로 바라봐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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