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63) 민심과 촛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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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63) 민심과 촛불의 의미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6.12.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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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국정은 마비되고 온 국민의 눈과 귀는 사태의 추이에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 35%는 4%로 붕괴되고 90%를 넘는 국민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나 대통령은 요지부동이다. 국민에게 신뢰와 권위를 잃어 국정마비를 야기한 대통령의 버티기 작전의 명분은 잠시도 국정공백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 하지만 절대 다수의 국민은 즉각 퇴진이 국정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 국민은 답이다. 국민은 너그러워 사소한 잘못에 촛불을 들지 않는다. 언론도 검찰도 여야 정치인도 국민의 마음을 거역하고서는 자기 자리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는 반성이 전혀 없고 탄핵을 압둔 국회를 특히 비박 진영을 교란하여 탄핵을 면해 보려는 얄팍한 정략일 뿐이다. 국회의 합의에 따라서 진퇴와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꼼수일 뿐이다. 이해득실에 민감한 국회의원들이 서로 충돌하는 이해득실을 포기하고 하나로 모아 여야 합의안을 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가능하더라도 지난하고 장구한 시일이 흐른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대통령이 그 약점을 이용하여 시간을 지연시켜 촛불 민심을 잠재우겠다는 속마음이다. 담화 후 기자들의 질문을 거부하는 것은 언론과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소통을 거부하는 것이며 정정 당당하지 못하고 무능하여 자신감이 없다는 자기 고백이다.

“명예와 이득에 대한 마음은 성인도 이기기 어렵다” <장자>
분명 성인이 아닌 대통령은 담화에서 한시도 사리사욕과 사심을 가져 본적이 없다고 강조하였다. 대통령의 사심이란 일 처리를 이성이 아닌 감정으로 하는 것이다. 직위나 권위를 이용하여 월권을 행사하여 공정성을 해침으로서 공적기능을 병들게 하는 것이다. 재벌들을 불러 독대하여 압력을 행사하고 국정원을 동원하여 불법적으로 대선에 동원하여 법을 왜곡하여 검찰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고, 당내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친박 중심의 공천을 했던 것, 최순실 이라는 특정인을 편애하여 국가 권력을 농단하는 것 이것이 사리사욕이 아니라면 무엇이 사심이란 말인가?
현 시국에서 우리가 분노해야할 것은 민의를 거부하는 새누리당 내의 친박으로 불리는 사람들의 요지부동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이다. 불의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것은 불의를 지지하는 것이며 불의를 지지한다는 것은 스스로 불의한 사람임을 증명함과 아울러 국민을 배신함을 입증하는 것이다. 유권자들은 불의를 감시하고 국민의 권익을 위해 일하라고 표를 준 것이지 불의와 부패를 지지하고 옹호하라고 표를 준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박근혜의 나라가 아닌 국민의 나라이며 촛불 정국에서 부정한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하여 옹호하는 것은 국민을 유권자를 배신하는 것이며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국민에 대한 무례이다. 이들이 국민을 배신하는 것은 이욕이 원인이다
시비를 알려면 욕정을 비워 초탈의 경지에 마음을 두어야 한다. 욕정은 죄를 만들기 때문에 욕정을 극복함으로서 도리의 길을 갈 수 있다. 민심은 한울의 마음이기에 촛불의 마음은 한울의 마음이고 한울의 마음을 양심이라 한다. 양심은 진리이며 정의이며 한울이 제시한 길이다.  촛불을 켜려는 사람들은 밝은 세상을 추구하고 촛불이 싫고 두려운 사람들은 어두운 세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어두운 세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사람을 상하로 구분하고 빈천으로 차별하면서 세상의 불평등을 만들면서 한울의 마음을 거역한다. 이들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차별은 불의라는 민주주의의 이상과는 어긋난 의식을 갖고 있다. 선거란 바로 이들을 심판하는 것이다. 국민의 촛불은 부패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부패한 언론을 국민의 편으로 만들었지만 촛불이 꺼지면 정치는 경제와 유착하면서 다시 부패해지고 언론은 정치경제와 유착하면서 감시 기능을 포기할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이욕을 쫓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보이는 촛불을 가슴속으로 옮겨 간직해야한다. 국민의 마음에서 촛불이 꺼지지 않을 때 우리의 사회와 인생은 밝음을 잃지 않을 것이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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