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원 안정경영, 6년 협상 사조산업 착공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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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원 안정경영, 6년 협상 사조산업 착공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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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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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순창에 정성만 담았어요’

순창전통고추장은 1993년 착공하여 4년후, 1997년10월 준공한 순창읍 백산리 민속마을을 중심으로 둥지를 틀었다. 반면 순창공장고추장은 1989년 옛 순창보건소 자리(현 가구나라 인근)에 화영식품이 공장 차린 후, 1989년경 순창읍 가남농공단지에 공장을 신설, 이전했다. 1997년 11월 미원그룹이 대상그룹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화영식품을 미원주식회사로 변경하고 본사를 순창으로 이전하는 등 도약의 나래를 편 것을 들 수 있다.

당시 언론은 “순창 전통고추장이 전국 곳곳에 명성을 떨치고 특산품으로 자리하기까지는 전통고추장과 공장고추장이 나란히 전국 시장을 격려하며 동반자 역할을 한 것이 순창고추장 품질 향상에 주력하게 한 것이라고 평가한다”며 순창전통고추장이 “미원 청정원의 청정식품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원이 “청정원” 상표를 앞세우면서 순창고추장 판매에 열을 올리던 그 시절 텔레비전을 켜면 “청정 순창에 정성만 보탰다”는 광고가 ‘순창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는 출향민도 많았다. 실제로 “미원의 기업광고가 순창고추장을 전국에 홍보한 것은 영세한 전통고추장 업체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는 주장에는 업체 대부분이 동의한다.

그 후 미원은 대상주식회사 순창공장으로 변경됐다. 대상은 지난 2005년 4월에는 “풍산면 장류전용단지 3000여평에 150억원을 투자하여 제2고추장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히고 당시 강현욱 도지사와 강인형 군수의 기업투자유치 실적에 힘을 보탰으나, 그 후 계획을 취소하고 현 가남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 증설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내 고추장시장의 정상 ‘청정원고추장’

국내 고추장 시장은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진미・삼원고추장이 시장을 주도했으나, 미원이 89년도 순창고추장을 내놔 90년대 초반 정상에 올랐다. 그 후 200년도부터는 지금은 시제이(CJ) 제일제당으로 상호가 바뀐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과의 시장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대상 순창공장 김준모 부장은 “우리 회사의 연간매출액은 순창군 예산과 비슷하다”며 연간 2,200억 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상은 국내 최초로 쌀고추장을 개발하고 판매시장 또는 대형양판점별 판매 전략에 따라 현미고추장, 찹쌀함유고추장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대상은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추, 콩 등은 전량 매입해도 부족한 실정이며, 올해도 쌀고추장 생산을 위해 군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미는 이미 소진한 상태이고 인근 임실군의 재고미를 공급받아 고추장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다만 “지역농산물은 다른 지역 집단재배지의 농산물 가격에 비해 비싸 기업 경영적 측면에서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며 “군의 지원이 없지는 않지만 농가와 공장이 보다 체계적인 생산계획과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군이 추진하고 있는 순창장류밸리와 관련된 수익법인체 참여에 대해서는 “향토기업의 자세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역 내에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는 기업이 자본만 투자하고 브랜드 가치가 높은 ‘순창’이라는 명칭만 사용하는 결과가 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국내고추장 시장의 경쟁업체인 시제이 등이 자본만 참여하고 지역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높다.

6년 걸린 사조산업 유치, 투자규모는 유동적

군은 지난 2004년 7월, 사조산업이 풍산장류단지 1만여평에 총 134억원을 투자키로 입주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고, 다음해 4월 “사조산업의 입주가 확정단계에 접어들었다”며 “2005년 9월부터 풍산면 풍산농공단지에서 장류 생산공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이에 덧붙여 사조산업은 당초보다 투자규모를 늘려 45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며, 안산에 있는 본사까지도 순창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는 진행되지 않았고 다음해 2006년 7월, 군은 “2005년 9월 30일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과 중도금 2억6400여만원을 납부해 놓은 상태”고 “2007년 상반기부터 신문 공고를 통해 사원채용도 할 것이다”며 “항간의 사조산업 유치가 무산됐다는 소문은 낭설이다”고 자신 있게 해명했었다.

사조산업 유치는 6년을 끌다가 지난 2월 풍산농공단지에서 인계농공단지로 부지를 이전하여 입주하겠다는 발표에 이르게 되고, 이에 “사조산업 공장이전부지 돌연 변경은 수십억원 보조금 차액을 겨냥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는 “2004년 당시 사조산업이 순창으로 기업을 이전하려던 상황과 비교하면 관련법과 순창군 조례의 개정으로 기업이전에 대한 보조금이 무려 2배 이상 증가했으며 금액으로는 약 20억원 이상이 더 늘어난 액수다” 또한 “이 기업이 보조금 차액을 노리고 당초 계획했던 부지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다시 처음으로 공장 이전을 계획하는 것처럼 절차를 진행하는 등 편법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군이 이처럼 공을 들인 사조산업 유치는 강인형 군수의 재임기간 내내 해마다 보도자료 등을 통해 치적으로 홍보되었으나 그 기간 중의 발표와 다른 사실에 대해서는 해명은 미흡했다.

기업유치 말썽은 선거판까지 진화

이러한 진통 속에 사조산업은 지난 3월 인계농공단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6・2 지방선거가 한창인 6월25일, 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조산업 순창장류공장은 지난 3월 착공해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3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사조산업은 70여명의 고용창출과 2011년 150억, 2015년 260억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고용인원은 오는 8월이후 공고시점에 주민등록상 주소가 순창으로 되어있는 자를 채용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시점이 절묘하다. 이날 강인형 후보는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홍기 후보의 선거공보와 관련하여 “이홍기 후보가 허위사실을 날조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관련기사 본보 3면, 강인형후보 긴급기자회견)

이처럼 순창장류산업은 ‘전국제1호 장류특구’, ‘제8호 지리적표시 등록’ 등 순창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심적 역할과 함께 자치단체장의 치적 홍보와 관련한 진실 공방의 고리에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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