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유래와 세배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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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유래와 세배하는 법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7.01.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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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과 추석의 큰 차이점은 바로 세배! 그리고 세뱃돈…
민족의 명절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시국은 어수선하고 잔망스럽지만 시간은 흐르고 명절은 다가온다. 오르지 않는 생활물가가 없다지만 가족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이 기다려진다. 설날 아침 단정한 차림으로 웃어른께 세배 드리고 조상께 차례 지내며 가족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목표를 다짐해보자. 드리는 사람도 즐겁고, 받는 사람도 즐거운 것 중의 하나가 설날에 드리는 세배다. 예로부터 세배 하는 전통은 이어져 왔지만 세배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설날에 알아두면 좋을 상식들을 정리해보았다.

설날의 유래

설날이 언제부터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로 여겨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기원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 설날은 묵은해를 버리고 새로 맞이하는 한 해의 첫머리로 나이를 뜻하는 우리의 고어 ‘살’에서 나왔다는 학설, ‘설다’ㆍ‘낯설다’ 등의 어간에서 나왔다는 학설, ‘삼가다’ 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는 뜻의 옛말인 ‘섧다’에서 어원을 찾는 학설, ‘몸을 사리다’는 ‘살’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새로 솟는다’는 뜻과 마디의 뜻을 지닌 산스크리트어 ‘살(sal)'에서 기원했다는 학설 등 여러 가지가 전해지고 있다.
또, 설은 구정(舊正), 원일(元日), 삼원(三元), 세수(歲首) 등으로 불리는데, 일년의 첫째되는 날을 뜻하며 그래서 이 날을 삼가는 날이라고 하여 중요한 날인만큼 경망하게 행동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올바른 세배 시간

당연히 새해 첫날에 하는 것이다. 차례를 지내는 가정에서는 차례가 끝나고 하는 것이 정석이고,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면 아침 식사 전에 드리면 된다.
요즘 직장 상사나 가족이 아닌 웃어른에게 세배를 드리러 가는 경우는 설날 다음 날 식사 시간을 피해서 가고, 설날에 세배 드리러 가야한다면 점심시간 지나서 저녁시간 전에 가는 것이 예의다.

남자ㆍ여자 세배 다르다

절은 우리 전통의 인사법이다. 어른을 뵙고 예의를 갖춰 인사드릴 때나 관혼상제 등의 의식행사에는 절이 빠질 수 없다. 때와 장소, 남자와 여자에 따라 절하는 방법이 다른데 설날에는 어떤 절을 하는지 알아보자.

절의 종류와 대상

절은 큰절, 평절, 반절로 구분한다.
큰절은 자신이 절을 했을 때 답배하지 않아도 되는 높은 어른에게 하는 절이다. 관혼상제 등의 의식행사에서도 큰절을 한다. 본인의 직계존속(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배우자의 직계존속, 8촌 이내의 방계존속(부모와 항렬이 같거나 높은 가까운 친척)에게 한다.
평절은 자신이 절을 하면 답배 또는 평절로 맞절해야 하는 웃어른이나 같은 또래 사이에 한다.
반절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에 대해 답배할 때 하는 절이다. 평절을 받을 관계에서 아랫사람이 성년이 아니면 말로 인사를 대신하는 수도 있으나, 성년이면 반듯이 답배해야 한다.

남자의 큰절
1. 공수한 자세로 어른을 향해 선다.
2.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는다.
3.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왼쪽과 가지런히 꿇는다.
4. 왼발을 아래로 오른 발을 위가 되도록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깊게 내려앉는다.
5.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공수한 손등 가까이 댄다. 이때 엉덩이가 들리면 안된다.
6. 공손함이 드러나도록 잠시 머물러 있다가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바닥에서 떼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어 오른 무릎 위를 짚고 일어난다.
7.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 후 묵례한다.

남자의 평절
큰절과 같은 동작이나 손을 눈높이로 올리지 않으며, 이마가 손등에 닿으면 금방 일어나는 차이가 있다.

남자의 반절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고 무릎 꿇은 자세에서 머리와 엉덩이까지 등이 수평이 되게 엎드렸다가 일어난다.

여자의 큰절
1. 공수한 자세로 어른을 향해 선다.
2. 공수한 손을 들어 어깨 높이만큼 올리고 시선은 손등을 본다.
3.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왼쪽과 가지런히 꿇은 다음 엉덩이를 깊게 내려앉는다.
4. 윗몸을 45도쯤 앞으로 굽힌 다음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킨다. (머리를 깊이 숙이지 못하는 것은 머리장식 때문이다.)
5.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 두발을 모은 후 올렸던 두 손을 내려 공수한 후 가볍게 묵례한다.

여자의 평절
1. 공수한 손을 풀어 양옆으로 자연스럽게 내린다.
2.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은 다음 엉덩이를 깊게 내려앉는다.
3. 몸을 앞으로 30도 정도 숙이면서 손끝을 무릎선과 나란히 바닥에 댄다.
4. 잠시 머물렀다가 윗몸을 일으키며 두 손바닥을 바닥에서 떼며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난다.
5. 두발을 모으고 공수한 다음 가볍게 묵례한다.

여자의 반절
평절을 약식으로 한다. 답배의 대상이 나이가 많이 차이나면 남녀 모두 앉은 채로 한손 또는 양손을 바닥에 짚는 것으로 답배한다.

    ‘공수’란

어른을 모시거나 의식 행사에 참석하면 공손한 자세로 두 손을 앞으로 모아 잡고 다소곳하게 서든지 앉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때 두 손을 모아 잡은 것을 공수(拱手)라 한다.
남자는 왼손을 오른손 위에 놓고, 여자는 오른손을 왼손 위에 놓는다. 왼쪽은 동쪽이고 동쪽은 양(陽)이기 때문에 남자는 왼손이 위이고, 오른쪽은 서쪽이고 서쪽은 음(陰)이기 때문에 여자는 오른손이 위인 것이다. 흉사가 있을 때는 남녀 모두 평상시와 반대로 한다.

세배할 때 주의할 점

● 남자와 여자의 손과 발 위치에 주의. 여자는 오른 손이 위로 남자는 왼 손이 위로.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여자는 왼 발이 위로 남자는 오른 발이 위로. 
● 남자의 경우 손을 바닥에 놓을 때 왼손이 위로 겹쳐진 상태에서 놓는다. 양 손을 펼쳐 바닥에 놓은 것이 아니다.
● 여자는 예전에는 양반다리로 엉덩이를 바닥에 닿게 한 후 상체를 굽혔지만, 요즘은 남자처럼 무릎을 꿇어도 된다.
● 여자는 어른에게 세배를 드릴 때 양 손을 양 허벅지 옆에 놓는 것이 아님.
● 세배 드리는 위치는 원래는 세배를 받는 어른이 북쪽을 등지고 앉고 세배를 하는 사람은 남쪽에서 드리는 것이 원칙이나 요즘은 이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 남자와 여자가 함께 절을 하는 경우, 원래는 남자가 동쪽 여자가 서쪽에 서는 것이지만, 방위가 애매할 경우는 남자가 오른쪽 여자가 왼쪽에 선다.
● ‘절 받으세요’ 등 말을 하지 않고 절만 드리는 것이 예절이다.
● 덕담은 원래 세배를 드린 후 무릎을 꿇고 앉아서 듣는 것이지만, 절을 한 상태에서 어른이 덕담을 하면, 덕담이 끝난 후 일어서는 것이 예의다.

출처 : 동부화재 블로그 행복약속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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