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62) 겨울철 …‘아토피’와 ‘건선’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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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62) 겨울철 …‘아토피’와 ‘건선’의 차이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7.01.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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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진물 나면 ‘아토피’, 두꺼운 각질 생기면 ‘건선’ … 목욕 자주 하지 말고 보습제 발라야

30개월 된 딸아이가 아토피는 아닌 것 같은데, 피부가 건조해서 그런지 자꾸 밤마다 긁고 있습니다. 접히는 부분에 특히 심하고 팔이나 다리 부위에서 잘 그럽니다. 심할 때는 빨갛게 되서 잠을 못 잘 정도입니다. 이것도 아토피인가요?

아토피와 건선은 모두 피부의 면역질환이지만 원인과 증세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두 질환은 피부질환 가운데서도 잘 안 낫는 만성질환이고 원인을 잘 모르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하지만 이 질환의 장점으로는 본인은 힘들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키지는 않는다는 점과 흉터 없이 깨끗하게 나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완치 판정도 흉터 없이 나아야만 내릴 수 있습니다.
아토피와 건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진물의 유무입니다. 아토피는 진물이 많이 나는 것이 특징이고, 건선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진물은 없고 피부가 건조해서 각질이 두껍게 되고 단단해 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토피는 가려움증이 주요한 특징입니다. 피부 알레르기 형태의 가려움증이 심해서 자주 긁으면 피가 나고 딱지가 생기며 진물이 심하게 나고 그 자리에 다시 딱지가 앉게 되고 번져나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반면 건선의 가장 큰 특징은 두꺼워지는 각질입니다. 도장 형태로 가려움증도 동반하지만 가려움은 덜하고 피부 껍질이 겹겹이 쌓여 단단해 지는 형태를 보입니다. 하얀 비늘 모양의 인설이 덮이게 되고 건조한 겨울에 심해지게 됩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팔과 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가려움이 심하다고 했는데, 이는 아토피의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목이나 겨드랑이 손발의 접히는 부분, 그리고 엉덩이 아래의 앉을 때 닿는 부위는 아토피가 잘 생기고 심해지는 부위입니다. 대부분이 움직임이 많거나 접촉이나 자극이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건선은 돌출된 부위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곳이 팔꿈치나 무릎이고 얼굴에서는 머리 두피나 이마, 귀 뒤 등과 등 아래와 가슴 등에 잘 나타납니다.
아이들이 피부가 건조해지면 목욕한 후에도 피부가 바로 하얗게 일어나게 될 정도인 경우도 있는데, 이런 건성피부를 가진 아이들은 아토피가 될 수가 있으므로 자주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피부 건조가 심하다고 해서 목욕을 자주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목욕도 가볍게 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최고의 보습은 수분 섭취이므로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실 수 있도록 하고 과일이나 야채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부모가 배려를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열이 나면 아토피는 심해지므로 열이 나면 시원한 물로 열을 식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물이 나서 각질이 생기게 되더라도 각질을 억지로 떼어내면 안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음식도 가려 먹여야 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튀김, 돼지고기, 생선튀김, 돈가스 등은 악화시키므로 깻잎, 김치, 장아찌 등 발효음식을 많이 먹도록 하고 너무 깔끔하게 키우기 보다는 적당히 지저분하게 키우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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