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163) 치매…‘발효한약’, ‘전침’ 등 한방으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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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163) 치매…‘발효한약’, ‘전침’ 등 한방으로 ‘치료’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7.02.1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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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십전대보탕 발효시켜 새로운 효능 생성 확인 … 한방치료 효과 과학 ‘증명’

67세이신 어머님이 오늘 밖에 나가셨다가 집에 오셨는데, 집을 찾지 못해서 20~30분을 헤맸다고 하십니다.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라 혹시 치매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한방으로 치료가 될 수 있을까요? 더 심해지기 전에 꼭 치료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증상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평소에 자주 다니시던 길에서 헤매고 다니셨다면 치매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치매에는 크게 단백질이 뇌에 쌓이게 되면서 뇌의 신경세포가 죽어가는 알츠하이머병과 뇌혈관의 질환이 누적되면서 나타나는 혈관성치매 등이 있습니다. 치매는 기억능력과 이해력, 계산능력 등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심각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입니다.
현재 양방에서 시도하고 있는 기억력 개선제 및 침 치료제는 초기나 중기의 치매에 동반되는 기억력 손상의 진행을 늦추는 데 그칠 뿐 병의 진행을 완전히 억제하거나 지연시킬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위장질환, 식욕감퇴, 불면 등 약물 부작용을 갖고 있어 안정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약을 과다하게 복용하는 것도 치매를 유발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 대학의 연구 결과 약을 5개에서 10개 복용하는 환자는 약을 먹지 않는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2.6배, 10개 이상이면 3.3배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신경안정제나 위장약, 종합감기약 등을 장기 복용할 경우 뇌신경 전달물질을 차단해 인지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여러 약을 복용하는 경우 가급적 단골 병원을 정해 약의 관리를 받고 약의 개수가 다섯 개를 넘으면 불필요한 약은 없는지 점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최근에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한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과 노화에 따라 감퇴된 기억력 및 신경세포의 형성을 회복시켜주는 신소재를 개발해서 관련된 질환으로 고통 받는 노년층과 환자들에게 희소식이었습니다. 전통 한약 처방인 십전대보탕을 발효시켜서 새로운 효능이 생성된 것을 확인한 이번 연구는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한 점과 단일 원인이 아닌 다양한 원인을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한의학적인 침의 원리에 전기요법을 통합한 한방치료법인 전침요법이 혈관성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과학적으로 증명됐습니다. 뇌의 혈관장애로 뇌 조직이 손상돼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를 한방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서 제시된 것입니다. 연구팀은 마우스 혈관성 치매모델을 이용해 한방에서 뇌혈관 질환에 널리 쓰이는 백회와 대추의 두 곳을 전침으로 자극했을 때 인지기능 저하가 회복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억중추인 해마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기억이 잘 입력되지 않아 기억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한약을 발효해 투여했더니 감소된 해마신경 재생성을 최대 83%나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는 발효 한약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단적인 예입니다. 또 전침이 혈관성 치매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치매 치료에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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