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선거가 지역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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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선거가 지역을 바꾼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7.03.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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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장과 산림조합장 선거일이 확정되었거나 확정을 앞두고 있고, 박근혜 탄핵에 따른 5월 ‘벚꽃 대선’에 이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전까지 선거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두 선거 모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 노인회장 선거는 2013년 치러진 선거에서 후보자간 매수 및 사퇴종용 주장 등이 제기되며 홍역을 치른 끝에 급기야 당선자가 사퇴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었다. 2015년 치러진 산림조합장 선거는 당선자가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까지 되며 최근까지 재판을 벌인 결과 당선무효가 됐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을 겪었음에도 선거를 코앞에 둔 지금 “어떤 후보는 선거를 치르기 위해 땅을 팔았다”, “당선되려면 1억원이상써야 한다더라”, “후보 본인 차량번호가 알려져 있어 다른 차를 타고 돌아다닌다더라” 등 씁쓸한 말들이 떠돌고 있다. 헛소문이기보다 사실에 가까워 더욱 씁쓸한 지도 모르겠다.
선거철이면 돈 주면 표 나오는 자존심도 없는 ‘표 자판기’ 취급을 받으면서도 결국 ‘돈 선거’를 해야 당선된다는 말이 거리낌 없이 떠돌고, 다수 후보자와 유권자가 은연중에 인정하는 이런 선거풍조를 받아들인 결과가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아닐까.
돈으로 표를 사고 돈을 받고 표를 준 후보자나 유권자도 자기 자식이나 손자에게는 “착하고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면 얼마나 모순된 삶인가.
정책이나 공약은 뒷전이 되고 오로지 서로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표를 주고받는 선거, 그렇게 당선된 이에게 우리는 어떤 기대를 걸어야 하는 걸까.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고 아무것도 요구할 수 없다. 그렇게 지역은 썩어가고 기생 권력이 득세하며 ‘그들만의 리그’로 정착된다. 올바른 변화는 아예 기대할 수 없다. 결국 그 권력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이어진다. 수십억원의 혈세를 집행하는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자리만 지키며, 그 반대급부로 수의계약에 침을 흘리며 아부만 점점 깊어진다. 권력자는 또 어떠한가. 아부에 눈이 멀어 원칙과 능력보다 변칙과 충성도만 점쳐 그들의 사돈네 팔촌까지 끌어들여 나눠주고 나눠먹으며 농단만 일삼는다.
우리는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보면서 크게 분노했지만, 부정부패라는 본질이 같은 지역의 농단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귀를 막는다.
민주주의는 개인 각자가 발전하는 만큼만 발전한다고 한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대다수가 원할 때 선거를 통해 권력을 교체할 수 있는 점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를 통해 ‘돈’을 주는 후보자가 아닌 올바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자에게 표를 던져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착하고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떳떳하게 가르칠 수 있고 ‘그들만의 리그’로 변해버린 지역을 바꿀 수 있다.
그래야만 밥솥이 고장 났음에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수리를 하지 않아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도 매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성금을 기탁하는 어르신이나,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어려운 형편에도 기초수급을 중단 당하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가옥에서 생활하다 돌아가신 어르신을 당연하고 충분하게 도움을 주는 지역, 그런 자치단체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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