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61) 당신은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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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61) 당신은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7.03.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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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읽은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박태현 지음「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

마을 회관의 앰프가 울리면 총각 이장이던 삼십년 전의 시절로 되돌아가곤 한다. 처음으로 책임을 맡았던 참이라 긴장과 두려움의 감정이 당시의 기억이다.
총각이장의 마을방송에 대한 몇 가지 결심은 급한 경우가 아니면 아침과 저녁에 들을 수 있는 시간에 할 것, 다른 곳에까지 들릴 수 있으니 항상 공손한 말투로 할 것, 방송은 대화와 달리 전달이 잘 안되니 천천히 말할 것 등이었다. 실책이 많고 부족함도 많았지만 방송할 내용은 미리 적어서 낭독할 때 실수를 줄이고 내용의 근거를 남기고, 마을일지의 기록, 회의록 정리의 철저를 통해 그나마 잘 마칠 수 있었다.
초유의 사태인 대통령의 탄핵인용을 겪으면서 리더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크기만 다를 뿐 중앙의 일은 지방과 다르지 않고, 누가 리더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조직의 모습과 성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처음 리더가 되면 시작의 90일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잘 해보려는 의욕은 하늘을 찌르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 지, 현재 자신이 리더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리더의 철학, 조직의 운영, 성과관리, 동기유발, 면담의 기술, 인재의 활용과 육성에 관하여 실전의 감각으로 기술한 책이다.
저자가 강연에서 항상 먼저 묻는 말은 ‘당신은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였다.
“리더는 자신의 조직에서 요구하는 리더십을 명확히 알고, 리더십 실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와 행동방향을 정립하여 실천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의 행동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했다. 지연이나 학연, 코드가 맞거나 자신과 친함과 상관이 없어야하고, 편하지 않는 사람과도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려는 노력이 진심으로 요구되었다. 리더를 따를 만 한 든든하고 당당한 말과 용모, 전문성, 비전, 건강,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는 것도 꼭 필요한 리더의 자기관리에 해당 되었다.
팀원과 일정을 공유하고, 일상적인 일들에 대한 사전의 약속이나 조직의 규칙을 준수하면서, 다양한 핵심자원들의 지혜를 모아 성과를 가져오는 것이 리더의 조직 운영 방향이었다. 회의가 많아지고, 위로부터는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리더는 직접 부하와 함께 전쟁을 치러야 하는 소대장과 같다고 표현 되었다.
성과를 얻어내는 결정적인 차이는 그 일과 관련된 작은 행동인데 먼저 좋은 시작을 하라고 한다. 앞으로가 아니라 눈앞의 열매를 수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심사숙고 보다는 강한 실행과 추진력에 무게를 두는 것이 요구되었다.
팀원의 동기를 유발시키고 인재를 활용하여 육성시키는 일은 상위의 10 퍼센트에 대해서는 의사를 존중하고 환경을 갖춰주는 것을, 중위의 80 퍼센트는 격려하고 도와주며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하위의 10 퍼센트는 방치할 경우 조직의 전반적인 의욕수준이 떨어져버릴 가능성이 있기에 더욱 더, 리더는 결국 골고루 관심을 나눠줘야 했다.
무허가 축사 적법화 문제가 축산 농가들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여기 저기 모이는 자리마다 걱정을 들어보면 이해 할 만 한 사연이 많고, 안타까운 하소연도 많다. 형태가 없어진지 50년도 넘은 도로에 축사가 걸렸기에 정부의 최대한 협조하라는 지침을 업고 말했더니 담당자는 난공불락의 절벽이다. 제목처럼 ‘당신은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 우리 삶의 리더인 군수와 의원, 관계자들께 호소하며 묻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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