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70) 고전을 통해 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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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70) 고전을 통해 본 사랑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7.03.22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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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한 것이 큰 나를 위한 길이다 작은 나를 위하면 나를 잃게 된다.<안자춘추 문상>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진실로 나를 위하는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다. <채근담 전집 17>

人間이란 나와 남의 관계적 존재다. 인류는 한 몸이고 개인은 인류라는 몸의 각 부분이다. 남이란 나의 다른 부위인 것이다. 지금 인간들은 전체인 큰 나를 사랑하지 않고 부분인 작은 나만을 사랑함으로서 다툼과 전쟁 등 재앙을 만들어 온갖 악에 의해 병들고 상처받아 괴로워한다. 인류가 하나의 몸임을 부정하는 것은 뇌가 위장을, 허파가 간을, 심장이 신장을 남이라고 하는 것과 같으며 인간이 인간을 적으로 삼는 것은 오른손이 왼손을 왼손이 오른손을 때리는 것과 같고, 왼쪽발이 오른쪽 발을 오른쪽 발이 왼쪽 발을 걷어차는 것과 같다.

“사람을 사랑하며 만물을 이롭게 하는 것을 仁이라한다.<장자 외편; 제12편 천지>
사랑도 仁도 사람과 만물의 관계를 이어주는 것이다. 나와 남과 만물이 이로움을 함께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며 인이다. 만물을 이롭게 한다는 말은 마음과 형상을 함부로 훼손하지 않으며 아껴주고 존중해준다는 뜻이며 아껴준다는 것은 검소한 삶을, 존중해준다는 것은 겸손한 삶을 의미한다. 결론은 사랑과 仁은 물질의 풍요가 아닌 영혼의 풍요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랑, 이것이 우리 영혼의 가장 숭고하고 바람직한 경지이다.” <헤르만 헤세,영혼에 대하여>
대가를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랑은 자기완성의 극치에서 나온다. 정신세계가 풍요하면 겸손하며 담백하고 검소함을 즐기며 세속적 이해득실을 초월한 경지에 도달한다. 주고 주었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는 것은 정신이 물욕에 예속되어 있음을 뜻한다. 주었다는 생각이 마음에 남지 않아야 참으로 준 것이며 이해득실을 초월한 것은 정신이 신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주면 없어지는 것은 물질적 가치이며 대가를 바라는 것은 거래이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준다는 것은 주어도 줄거나 없어지지 않을 만큼 정신세계가 광대하다는 뜻이다. 사람에게 사랑을 줄수록 정신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 가치인 정신의 본질이다.

“진실한 사랑은 그것을 주는 경우에 더욱 풍요로워진다.” <가이벨>
진실한 사랑은 인간의 정신을 살리는 밥과 같아 영혼을 풍성하게 하며 무욕하고 소박하며 속이 충실하여 생명력이 있다. 득실을 계산하지 않는 사랑은 큰 나를 사랑하는 것으로 최선의 자기실현이자 성취이다. 그럼으로 사랑은 기쁨이요 행복이다. 사랑이란 나와 인간의 불완전함을 보완하고 관용하는 것이며 진실한 사랑이란 영혼 속에서 나온 신의 마음이다.

“금전이나 쾌락 명예를 사랑하는 자는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에픽테토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것이다. 돈 지위 명예 권력 쾌락을 위해 사람을 도구로 삼는 사람은 물질적 이해득실 때문에 사람을 잃고 남에게 상처를 주고 상하게 하면서 적을 만들어 증오를 불러 자신을 상하게 한다. 어리석은 물욕에 지배되어 인생의 최고의 가치인 영혼을 병들게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어두운 정신의 이기적인 사람들에 의해 세상의 재앙이 만들어진다. 

“사람이 한울로부터 마음을 부여 받은 것은 사랑을 하라는 의미에서다.”<보와르>
한울의 마음은 비워있는 마음이며 맑은 마음이고 벽이 없는 마음이며 화해하고 통합하는 마음이며 소통하는 마음이다. 물질적 이해득실을 의식하지 않는 마음을 비운 마음이라 하고 욕심에 오염되지 않는 마음을 맑은 마음이라 하며 감정에 지배받지 않는 마음을 화해하고 통합하는 마음이라 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소통하는 마음이라 한다. 욕심을 비우면 마음이 평화롭고 고요함을 유지할 수 있고 마음이 평정을 유지하면 인간의 가야할 길이 보인다. 

“일반적으로 볼 때, 사랑을 받는 사람은 사랑을 주는 사람이다“.<러셀, 행복의 정복>
“사랑을 얻으려면 자기가 먼저 사랑을 주는 것보다 확실한 방법은 없다.”<루소 고백록>

사랑을 심어야 사랑을 수확하는 것은 천리이다. 남을 사랑하는 것은 남의 마음속에 나를 사랑하는 씨앗을 심고 가꾸는 것이다. 사랑은 행복의 씨앗이며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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