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날 두고 봄날은 가네
상태바
[독자시] 날 두고 봄날은 가네
  • 정봉애 시인
  • 승인 2017.04.19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이날따라 유난히도 날씨가 화창하여
차림새 곱게 살랑이는 봄바람에
마음을 실어 벌 나비 윙윙대는
벚꽃 길 혼자서 거를 적에
 
엄마 냄새처럼 풍기는 은은한
향에 젖어 새들의 지저귐 따라
소창도 하며 눈송이처럼 날리는
하얀 꽃잎 머리 위에 사뿐히 이고
 
나비처럼 훨훨 또 다른 길 접어
가는 데, 길가 양 옆에 하얀 비단
필체로 펼쳐 놓은 듯 활짝 핀
싸리 꽃 아름다움이여.
 
향기 또한 진허구나 싸리꽃
세 송이 잔 위에 별처럼 띄워 마시니
술과 향에 얼큰히 취하여 온 봄을
안은 듯 황홀함 더할 바 없는데
봄날은 가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순창 농부]순창군창업유통연구회 변수기 회장, 임하수 총무
  • 최순삼 순창여중 교장 정년퇴임
  • 선거구 획정안 확정 남원·순창·임실·장수
  • 순창시니어클럽 이호 관장 “노인 일자리 발굴 적극 노력”
  • 군 전체 초·중·고 학생 2000명대 무너졌다
  • “조합장 해임 징계 의결” 촉구, 순정축협 대의원 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