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식(순창읍 옥천동 출신)
허락 없는 정원에
살결 같은 바람이 일어
서러운 눈물로
메마른 땅을 적신다
뜰 안에
안개가 드리우면
이파리 없는 나뭇가지에
버려진 옛날은 방울져 흐르고
눈물이 되어 버린 오늘
새소리도 없는
깊은 새벽아낙의
쌀 한 톨 없는
빈 독을 여닫는 소리보다
더 슬픈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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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 없는 정원에
살결 같은 바람이 일어
서러운 눈물로
메마른 땅을 적신다
뜰 안에
안개가 드리우면
이파리 없는 나뭇가지에
버려진 옛날은 방울져 흐르고
눈물이 되어 버린 오늘
새소리도 없는
깊은 새벽아낙의
쌀 한 톨 없는
빈 독을 여닫는 소리보다
더 슬픈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