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봄비 내리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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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시] 봄비 내리는 날에
  • 우문식 독자
  • 승인 2017.05.0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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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식(순창읍 옥천동 출신)

허락 없는 정원에
살결 같은 바람이 일어
서러운 눈물로
메마른 땅을 적신다

뜰 안에
안개가 드리우면
이파리 없는 나뭇가지에
버려진 옛날은 방울져 흐르고
눈물이 되어 버린 오늘

새소리도 없는
깊은 새벽아낙의
쌀 한 톨 없는
빈 독을 여닫는 소리보다
더 슬픈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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