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고] 졸업을 앞두고 소중했던 시간 깊이 간직할게요
상태바
[학생기고] 졸업을 앞두고 소중했던 시간 깊이 간직할게요
  • 유동현 학생
  • 승인 2011.01.28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동현 동산초 학생회장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엄마의 손을 잡고 초등학교로 들어온 1학년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았던게 저는 아직도 엊그제 같지만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6학년에 올라와 “고학년이다. 이제 우리가 학교를 지배할 수 있다”라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올라왔지만 2~3주만 지난듯한 빠른 시간들은 저희를 다시 중학교 1학년이라는 간판을 내세우도록 만들게 됩니다.

그 빠른 시간 안에는 여러 가지 추억이 담겨있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우리 동산초 학생들은 선생님들을 통해 여러 곳을 가 보고 여러 가지를 경험해보는 다른 6학년 학생들보다는 재미있고 더욱 더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험하고 느끼고 본 것을 100페이지로 되어있는 책에 쓰라고 하면 전 아마 그 책을 전부 채우고도 한권의 책을 더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후배·친구들과 함께했었던 때론 슬프고 때론 기쁘며 싸우고 다투고 웃고 떠드는 그리고 가끔은 선생님께 대들기도 했던 시간들이 제 머릿속에서 한편의 영화마냥 감동을 주고 제 입가에 미소가 지게끔 만듭니다.

비록 저희가 시골에 작은 학교에서 50명도 안되는 숫자지만, 숫자가 적은만큼 우리들의 우정은 더욱더 단단하고 형제이고 자매이고 남매 같은 것입니다. 피를 섞지 않은 사이지만 그 동안의 정을 생각하면 어쩌면 피 섞은 남매보다 더한 정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6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뒤돌아보면 저는 후회되는 일이 많습니다. 가끔은‘그 후배 왜 때렸을까’하는 생각도 들고,‘아 그때 그일을 하지 말 걸’이라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물론 저 뿐만이 아닌 제 친구들과 후배들 또한 1년을 다시 돌아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들의 말썽을 지금까지 받아주시고 저희가 조금 더 좋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과후수업을 지도해 주셨던 선생님들께도 정말 감사합니다.

병설유치원까지 총 45명 밖에 안되는 작은 학교지만 앞으로 후배여러분들은 1년에서 5년까지 생활하는 동안 모두 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조합장 해임 징계 의결” 촉구, 순정축협 대의원 성명
  • 순창군청 여자 소프트테니스팀 ‘리코’, 회장기 단식 우승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