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도자와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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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도자와 소녀상
  • 강성일 전 순창읍장
  • 승인 2017.05.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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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강성일 전) 순창군청 기획실장

 

   

▲한국 위안부 소녀상(왼쪽). 미국 월가의 소녀상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가 시작됐다!
우선 수개월 동안 계속된 국정농단의 칙칙한 뉴스에서 벗어나 좋다. 그리고 새 정부의 활발한 움직임이 생동감과 희망을 준다. 예전에는 청와대 소식이 나오면 채널을 돌렸는데 지금은 자세히 본다. 탄핵 과정부터 선거까지 반년 정도의 기간에 있었던 일들을 보면 내 생각이 굉장히 협소하다는 걸 느꼈다.
촛불 집회, 태극기 집회, 박근혜 추종자들의 모습,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13명의 후보자들....
우리나라가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고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 전국 각지에서 자기 돈 들이고 시간 내서 참여한 촛불 집회는 위대했다는 칭송이 지나치지 않다. 내 주위에도 자발적으로 참석한 사람들이 있었다. 관제 시위인 줄 알았던 태극기 집회에도 나름대로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참석했다고 한다. 박근혜가 구속되자 ‘마마… ’하고 울부짖는 사람도 있었다 한다. 참! 가지가지다.
또 선거에 출마한 13명의 후보자들… 기탁금만 3억이다. 거기에 다른 비용도 들 거고 득표율도 신통치 않을 걸 짐작할 수 있을 텐데 출마한 걸 보면서 인간의 다양함을 보았다. 자기 주관대로 사는 것이니 왈가왈부 할 건 없다. 또 다양성은 사회가 건강하다는 증표이기도 하다니까.
얼마 전에 신문에서 미국 월가의 소녀상 기사를 읽었다. 세계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황소상 앞에 당차고 도전적인 모습으로 서 있는 소녀상이었다. 한참을 봤다. 보고 또 보았다…
이 소녀상은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서 한 달 동안만 임시적으로 설치하도록 한 건데 관광객과 시민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뉴욕시가 1년을 더 두도록 했다고 한다. 한 작가의 예술품이지만… 공교육 사교육에 찌들어 사는 우리나라 애들과 비교가 됐다. 또 위안부 소녀상이 떠올랐다. 그 어린 몸으로 당했어야 할 비참함과 수모, 공포… 가슴이 아팠다. 한국과 미국의 소녀상! 나라의 힘과 수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국가의 융성과 쇠퇴를 결정하는 가장 큰 힘은 지도자의 역량이다. 조선의 왕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일본의 식민지가 됐고 국민들이 고초를 겪었다. 그리고 남북으로 갈라졌다. 초대 대통령이 세계의 흐름을 알았기에 대한민국이 건국되었고. 경제를 일으킨 대통령이 있었기에 먹고살 만 해졌다. 시대의 요구를 이행한 대통령들이 있었기에 민주화, 정보화, 지방자치가 시행됐다고 본다. 지도자의 힘은 우리 삶에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친다. 대통령은 국민이 죽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다음은 먹고사는 일, 그다음은 나라의 품격을 높이는 일을 챙겨야 한다고 본다.
이것이 취임 때 선서한 약속이다. 선출직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여론이다. 대통령은 더욱 그럴 것이다. 물론 여론에 신경 써야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익과 공익이 우선 되어야 한다. 후보자 때는 명분이 앞 설수 있지만 대통령은 국가이익이 먼저여야 할 것이다. 2012년 노무현 대통령 때 한미 FTA 발효시 반대 여론이 많았었다. 노대통령 지지층으로 부터도 비난이 거셌다 헌데 지금은 미국에서 재검토 말이 나오고 있다. 크든 작든 선출직은 유권자의 신임을 받은 영예로운 자리다! 공익을 위해 일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제대로 하면 모두를 이롭게 하고 존경과 명예로 보상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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