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초 졸업 50주년 제17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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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초 졸업 50주년 제17회 동창회
  • 이승환 총무
  • 승인 2017.06.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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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졸업한지 50년. 환갑을 넘긴 장년들이 동창회를 위해 6월 3일 토요일, 고향 순창에 모였다.
초등, 중등 고교를 모두 순창에서 졸업한 친구들은 그마나 중학교부터 타지에서 다닌 친구들보다 가까운 시절의 기억과 추억이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의 얼굴에 굵은 주름이 선명하고, 중년 넘긴 장년의 눈빛이 역력하다.
그러나 초등 친구는 깨복쟁이 친구. 어색함도 잠시 오랫동안 심연에 담겨있던 어린 시절 추억을 끄집어내 웃음소리 요란해진다. 모교 소재지가 재래시장 주변이라 간직한 추억이며, 학교 밖 골목길 탱자나무 울타리에 얽힌 이야기, 싸전 소전을 다니며 빠트린 동전 줍던 일, 양지네 다리 건너 창신 고개를 넘나들던 통학길 사연 등 학창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는 끝이 없다.
이날 모임을 위해 회장, 총무는 말할 것 없고, 관심있는 친구들이 전화로 모임 내용을 알리고, 문자도 보내고, 지역 신문에 알림광고도 했다.
그 효력인가. 40여명에 달하는 동창 친구들이 아름다운 섬진강, 초등학교 때 소풍 다녔던 행가리(향가리)를 찾아왔다. 서로 안부를 묻고 이날 참석하지 못해 보이지 않는 친구들의 근황을 아는 대로 서로 전하며 시간이 깊어졌다. 행가리 매운탕은 참 맛있다. 당시 갓 상품화된 양은솥과 솔가지 땔감을 손수레에 싣고 순창읍내에서 행가리까지 모래찜 와서, 행가리 강변에서 잡은 물고기로 끓인 어죽과 매운탕에는 비할 수는 없지만 이날 매운탕도 일미였다. 거기다 오랜만에 동창 친구가 권하는 소주 한잔. “카 이게 신선노름이구나” 찬사가 절로 나오고 기분이 너무 좋아 술은 맛있고 마음은 기쁘다.
선생님이 되어 순창초 교장인 최필렬 동창회장이 “고맙다. 반갑다. 기쁘다”고 인사하고, 마찬가지로 교직에 몸담아 순창교육장인 김용군 친구가 “만나서 즐겁고 유쾌하다”고 인사한다. 학창시절 쑥스럼 멀리 날려 보낸 여자 친구들의 활약은 전해 무엇해… 여자동창은 자타 인정하는 장년 동창회의 꽃이자 주류다.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어 헤어지지 싫은 순창동초(옥천초) 17회 동창회는 6월 신록처럼 산뜻하고 넉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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