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순창농협 공급 육묘 일부 ‘활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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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순창농협 공급 육묘 일부 ‘활착’ 못해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7.06.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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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후 영향…농협 자체 보유 볍씨 사용 ‘원인’

다시 육묘해 또 모내기…비용 전액 농협 부담키로

금과면 일부 논에 심은 어린모가 활착하지 못하고 쓰러져 농민들이 모내기를 다시 하는 일이 벌어졌다. 육묘에 쓰인 볍씨가 문제였는데 지난해 모내기철에 내린 비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금과면 지역 논에 심은 어린모에서 수발아(종자가 이삭에 붙은 채로 싹이 나는 현상) 현상과 뿌리썩음병 증상이 나타났다. 증상이 나타난 품종은 친환경 벼로 각광받는 신동진이며 운광, 새누리, 찰벼 등 품종에서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문제가 발생한 어린 모는 서순창농협 육묘장에서 생산돼 각 농가로 공급됐다. 서순창농협은 올해 총 2만6000장의 육묘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했다.
모종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인지한 서순창농협은 군과 함께 현장조사를 한 뒤 재 모내기에 필요한 육묘와 모내기에 필요한 농기계 및 운용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육묘기간이 필요해 모내기 적기를 놓칠 수 있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서순창농협은 금과면과 인접한 담양군 금성면에서 모종을 가져와 부족한 양을 채우려고 했다. 그러나 금성면에 심한 우박피해가 발생해 그곳에서도 모내기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고 결국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육묘에 문제가 생긴 것은 작년 가을, 벼 베기 전에 내린 비로 볍씨가 영향을 받은 것이 원인이었다. 우량종자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국립종자원은 올해 종자 보급 수량을 줄였다. 신청량을 100% 공급받지 못한 서순창농협은 자체적으로 종자를 확보해 육묘를 했다. 서순창농협이 조합원에게서 수매해 보유하고 있는 나락 가운데 상태가 좋은 나락을 골라 볍씨로 활용한 것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국립종자원은 그동안 농협이나 대규모 육묘장에서 신청하는 종자를 특별 신청으로 분류해 신청량의 100% 가까이 공급해왔다. 반면 일반 농가에는 신청량의 절반 이하를 배정하거나 아예 주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문혜숙 서순창농협 금과지점장은 “육묘사업을 한 지 5년째인데 이런 현상은 올해 처음이다. 조합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돼 죄송한 마음이다. 원하는 분은 뜬 모용 육묘를 공급했다. 올해는 가격을 더 주더라도 좋은 종자를 확보해두려고 한다. 다시 모를 길러 17~18일에는 파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농민은 “모내기가 적기를 넘어가면 너무 뜨거워져서 모가 탄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일을 두 번 하니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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