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속 토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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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속 토끼이야기
  • 이혜선 기자
  • 승인 2011.02.07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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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나라 토끼 이야기

인도 석가모니의 전생을 그린 설화집 본생경(本生經)에 실린 이야기가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전해졌다고 한다.

제석천(帝釋天,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굶주린 노인으로 변장하여 음식을 베풀어 달라고 요청하자 원숭이는 과일을 따서 바쳤고 여우는 생선을 바쳤지만, 토끼는 그 어느 것도 바칠 수 없어서 불을 피우게 한 후 스스로 뛰어들어 자신의 몸을 바쳤다.

이를 어여삐 여긴 제석천은 토끼를 원래의 모습으로 달 속에 그려 넣어 후세에 본이 되도록 하였다. 자기희생의 상징으로 그려진 그 토끼가 바로 부처의 전생이었다고 한다.

▷ 별주부전의 토끼 이야기

때는 김춘추의 딸과 사위 품석이 대야성 전투에서 백제군에게 죽임을 당하는 등 패망의 위기에 처한 신라 선덕여왕 11년의 이야기다. 이에 고구려의 도움을 빌리려 연개소문을 찾았으나 첩자로 몰려 죽을 고비에 처한 김춘추가, 기지를 발휘해 무사히 신라로 살아 돌아갔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이야기다.

연개소문(용왕)이 “옛 고구려 땅(토끼의 간)을 내놓지 않으면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하자 “신라로 돌아가 왕을 설득해 땅을 돌려주겠다(육지에 꺼내 놓은 간을 다시 가져 오겠다)”라고 거짓으로 설득하고 김춘추(토끼)가 신라(육지)로 소위 ‘토낀’ 이야기가 오늘날까지 별주부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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