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각오’ 담은 타임캡슐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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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각오’ 담은 타임캡슐 개봉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7.07.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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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군청 공무원 500여명 ‘각오’ 봉인…2017년 7월 개봉 10년 회고, 공직 재다짐 ‘계기’

▲군은 지난 3일 공무원들의 10년 전 각오를 담은 타임캡슐을 개봉했다.
군청에서 지난 3일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2007년 당시 군청에 근무하고 있던 공무원들이 10년 후 약속을 적어 봉인했던 타임캡슐을 개봉한 것.
2007년 7월, 군청 공무원 500여명은 각자 공직자로서 10년 후 자신 변화된 모습과 지역 발전을 위한 각오와 약속을 적어 함께 봉인해두었다. 10년이 흐른 지난 3일, 군은 직접 세운 목표와 약속을 이뤘는지 돌아보고 현재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타임캡슐을 개봉하고 당사자에게 모두 나눠줬다.
이날 행사에서는 당시 신입 직원 오대산(주민행복과)ㆍ김학명(산림공원과)ㆍ이종대(환경수도과)ㆍ강동완(건강장수사업소) 씨 등 4명의 약속을 공개했다. 9급으로 순창군청에서 공무원을 시작했던 동기 4명은 현재 모두 7급이 됐다.
김학명 씨의 실천 과제는 ‘본청을 찾아오는 민원인이나 외근으로 인해 만나게 되는 주민들에게 먼저 인사하기’를, 10년 후 각오는 ‘순창군에서 가장 친절한 공무원이 되고자 함’이라고 적었었다. 그는 “노력은 많이 했지만 생각했던 만큼은 이루지 못한 것 같다”며 “개봉을 하고 나니 당시 생각이 많이 났다. 앞으로도 공직생활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생각했던 것처럼 친절한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대 씨는 ‘소홀하기 쉬운 자투리 시간을 자기개발시간으로 활용해 미래 필수요원으로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글로벌시대 인재로서 대비’와 ‘아침마다 어학 테이프를 틀고 아침시간 활용’ 등을 적었다. 이 씨는 “현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있지만 타임캡슐 편지가 나 자신을 반성해보고 올바른 공직자로서 자신을 돌아보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당시 6급에서 현재 사무관으로 승진해 부서장이 된 직원들도 있다.
“‘민원인의 일을 내 일과 같이 생각하겠다’, ‘공직자보다는 주민의 입장에서 민원을 이해하는 자세로 민원인 대하기’, ‘긍정적인 마인드로 웃으며 대하기’, ‘민원인이 웃으면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는 공무원’” 등을 적어놓았다는 설주원 지역경제과장은 “당시 쓰지 않은 줄 알았는데 내 것도 있었다.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썼던 것 같다”며 “내 철학이 ‘역지사지’인데 당시에도 그런 철학이 담긴 내용이었고 지금도 그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 와서 펼쳐보니 ‘10년 전 내가 이런 자세였는지 되돌아보며 실천하고 있는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공직자보다 주민 입장에서 민원인을 대하자’는 면에서는 철저히 소신껏 하고 있다. 후회하지 않고 자신 있다. 민원인이 웃으며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공무원이 그때나 지금이나 내 공직자로서의 자세다”고 말했다.
정성휘 산림공원과장은 당시 이 행사를 주도했었다. 정 과장은 “당시에 행사 준비로 정신없이 썼었는데 이번에 확인해보니 ‘내가 진급을 했을까?’, ‘자녀들 대학 잘 들어가길’, ‘시간을 잘 쪼개서 쓰기’ 등이 적혀있었다”며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아 보람되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군은 현재 순창군에서 근무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당시 본인이 적은 내용을 이메일 등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공무원뿐 아니라 군민이 함께 참여하는 타임캡슐 봉인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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