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78) 고전의 눈으로 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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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78) 고전의 눈으로 본 사랑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7.07.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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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그와 동일시하는 것이다.”-아리스토텔러스
“사랑은 인간을 삶의 고통의 짐에서 해방시킨다.” -소포클레스

사랑이란 대상과 일체가 되는 마음으로 말하고 행위 하는 것이다. 사랑은 선을 구성하는 모든 덕의 왕이며 총화이자 결산이다. 남과 나의 행복과 불행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지 못하고 차별하는 어두운 마음이 스스로에게 고통의 짐을 만든다. 명리와 물욕을 인간의 도리보다 좋아하는 눈 없는 감정이 인간에게 불통의 벽을 만든다. 불신의 벽은 상호 대립과 반목을 부추기면서 불화와 다툼을 만든다. 더 많이 갖고 더 높이 오르기 위해 경쟁하며 대립하고 증오하며 싸우는 일 전쟁을 하는 일 등의 무의미한 일을 위해 자신의 영혼을 소모한다는 것은 자신의 존엄한 생을 죽이는 것이다. 사랑은 다름에 대해 존중하며 결함과 약점에 참고 견디고 용서함으로써 고통의 짐을 덜고 세상을 따뜻하고 살만한 곳으로 만든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이 가장 위대한 사랑이다.” -마이클 매서
인생의 목적은 참으로 나를 사랑하는데 있다. 참으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영혼이 신의 거처임을 아는 사람이다. 신은 청정한 영혼 속에서만 산다. 그럼으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영혼을 맑고 고요하게 관리한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아는 사람은 자신을 잘 익은 벼처럼 겸손으로 성숙하게 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육안이 아닌 심안으로 사물을 보고 영혼을 아름답게 가꾸어 자신의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불안과 불쾌 탐욕과 집착의 감정에 구속되지 않는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오만과 독선 세속적 이익을 경계하여 물욕과 지위 명예에 의해 영혼이 더럽혀지지 않게 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시시때때로 마음을 반성하고 말을 반성하고 행위를 반성함으로써 자신을 바로 세운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늘 사랑으로 채우며 새롭고 아름답게 개선하는 것이다.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받게 행동하라.” -베자민 프랭클린
참으로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남을 사랑할 줄 안다. 남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 내가 고장 난 전화기 같아서는 남과 소통할 수 없다. 남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은 그만큼 결함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결함을 제거하여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남을 의미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대상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한울나라는 사랑의 나라다. 한울나라는 사람을 선악으로 빈부귀천으로 지위의 고하로 능력의 우열로 미추(美醜)로 차별하지 않는 나라다. 사랑은 인생에 있어 최선의 것이다. 때문에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아는 사람은 남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마음으로 살며 말하고 행위 하기 때문에 남으로부터 사랑받으며 산다.

“세상에는 빵 한 조각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도 많지만 사랑을 받지 못해서 죽어가는 사람은 더 많다.” -마더 테레사
밥은 몸을 살게 하고 사랑은 영혼을 살게 한다. 사랑은 영혼의 밥이다. 영혼은 사람의 표징이다. 몸 만 살리고 영혼을 살리지 않는다면 짐승을 살리는 것이지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영혼을 살린다는 뜻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인생에서 최선의 가치가 사람임을 알기 때문에 세속 욕망에 구속되지 않는다. 명예는 자기를 구속하는 무익한 짐임을 알기 때문에 참 지혜를 가진 사람은 자기를 드러나지 않으려 한다. 부귀영화에 대한 욕구는 하늘의 마음인 양심을 죽이고 인간에 대한 사랑을 죽이는 길로 사람을 유혹한다. 아름다운 사람이란 얼굴과 몸이 아름답다는 것이 아니라 영혼에 신의 마음인 사랑이 채워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영혼에 신이 없고 사람 사랑의 마음이 없다면 동물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금전 쾌락 혹은 명예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사랑하지 못한다.” -에픽테토스, 로마 시대의 철학자
돈은 지위와 명예 권세와 쾌락을 사람에게 줄 수 있지만 항상 같은 사람에게 머물러 있지 않고 세파를 따라 이동한다. 내안에서 생긴 것이 아닌 것은 내 것이 아니다. 순수한 나의 것이란 나의 몸과 나의 몸을 운전하는 나의 마음이며 나의 마음을 운전하는 나의 정신이고 영혼이다. 돈 지위 명예 등의 장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장식물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판다. 영혼과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보물중의 보물이고 영혼과 마음을 잃은 사람은 흉물중의 흉물이다.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은 늘 평화롭고 고요한 마음과 검소하며 겸손함을 평상심으로 삼으며 시시때때로 언행을 반성함으로써마음을 아름답게 가꾸어 간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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