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 달꽃여울 난타팀, 전북에 이름 떨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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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 달꽃여울 난타팀, 전북에 이름 떨치다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7.07.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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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생문동’ 난타전 우승…공연장 압도 ‘표정’ 최고

▲전북생활문화예술동호회 난타전에서 우승한 유등면 달꽃여울난타팀은 대회를 앞두고 매일 연습해왔다. 많은 연습과 공연경험을 쌓은 이들은 동호회답게, 즐겁게 난타를 하자고 다짐한다. 
연습장면 영상 녹화…습관 오류 교정 무대울렁증 극복

하루 종일 일하고 고단한 저녁시간에 오히려 활력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 취미 하나 쯤 가져야겠다며 저녁시간에 운동,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이 그 주인공이다.
군내에는 읍ㆍ면별 생활문화예술동호회가 모두 있다. 강사를 초빙해 몇 년 동안 교육을 받고 악기, 의상, 재료 등을 구비해 공연ㆍ전시하는 동안 이들의 실력은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일취월장’한 실력이 대중에게 노출되는 분야가 공연이다. 유등면 달꽃여울 난타팀(회장 서종욱)이 전북 경연에서 귀한 상을 받았다. 달꽃여울 난타팀은 지난 15일 저녁, 남원에서 열린 2017 전북생활문화예술동호회 난타전 ‘소리에 풍덩’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북 지역 12개 시군대항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유등면 난타팀 11명 회원은 쾌지나 칭칭나네, 어부바, 환희 등 3곡을 공연했다. 공연장을 압도하는 고고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동계면 난타팀이 이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데 이은 우승이라 더욱 뜻 깊고 우리 지역 난타동호인들이 도내에서의 두각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정주 유등면 부면장은 “공연할 때 품격이 다른 것이 느껴졌다. 공연이 끝난 후 관중들이 순창이 우승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달꽃여울 난타팀 이름에는 남녀가 어울려 난타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종욱 회장은 “달은 남자를 의미하고 꽃은 여자를 의미하며 여울은 넘실대는 섬진강물을 비유해 이름 지었다. 우리 난타팀 이름을 듣고 아름답다고 말하곤 해 기분 좋다”고 말했다.


달꽃여울 난타팀은 지속적으로 공연을 다니며 무대경험을 쌓아왔다. 옥천요양원에서 공연봉사를 하고 유등면과 자매결연한 서울 제기동에서도 공연했다. 최근에는 일품공원에서 열리는 상설공연에 참여하고 있고, 재경순창군향우회 정기총회 초청공연을 조율하고 있다. 다양한 곳에서 공연 경험을 쌓고 무대울렁증을 극복해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달꽃여울 난타팀은 이 점에서 이미 준비된 공연단이라 할 수 있다. 서 회장은 “공연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 힘들더라도 요청하면 가자고 독려하며 공연 경험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시간에 연습을 하고 있다. 대회를 앞두면 매일 저녁에 구슬땀을 흘렸다. 강사는 틀린 부분을 교정하려고 항상 영상 녹화를 한다. 영상을 통해 보면 습관적으로 나오는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고 공연 전반을 평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초보 회원은 별도의 시간을 두어 연습하도록 하는데 실력이 빠른 속도로 늘어 대회에 참가하기도 한다. 가락이 안 돼 포기했다가 꾸준히 연습해 가락을 익히고 “그게 왜 안됐는지 도통 모르겠다”며 당시를 회상하는 사람들이 지금의 회원들이다.

난타 공연에서 중요한 것은 표정이다. 서 회장은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표정은 더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다른 지역 사람들은 가락은 잘하는데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 예술동호회니 즐기는 게 중요하지 않나? 물론 상을 받으면 좋긴 하지만 우리는 도시와 농촌지역의 실력차이가 있을 거라 예상하고 상에 연연하지 말고 즐기자고 했다. 공연 후에 다들 연습한 만큼은 했다고 얘기를 나눴는데 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 나중에 영상을 보니 우리가 즐겁게 난타를 하는 게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달꽃여울 난타팀은 이번 대회 수상으로 사기가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연습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신입회원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난타팀이 되기 바라고 있다. 악기와 의상 모두 사비를 들여 구비할 정도로 열성적인 회원들에게 난타는 삶의 활력소가 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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