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먼저 말하지 않으면 잊고 사는 우리의 스포츠 영웅들. 지난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에 출전해 마라톤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손기정’선수. 지난 96년 24회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준우승한 ‘이봉주’ 선수. 지난 1986년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의 800미터(m), 1500m, 3000m 종목에 출전해 3개의 금메달을 따며 ‘국민영웅, 라면소녀’라는 애칭을 달고 다녔던 임춘애 선수. 이 영웅들은 모두 달리기선수로 우리들 기억 속에 있다. 이렇게 육상으로 건강을 지키고 친목을 도모하는 동호회가 있다.
국민생활체육 육상연합회(회장 정광필)는 20대에서 50대까지 50명의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회 회원들은 마라톤과 트랙경기로 나눠 활동을 하고 있다. 마라톤은 남융희(41ㆍ순창읍 남계) 총무 중심으로 군내 지방도로를 통해 운동을 하고 있고 트랙경기는 구본의(28ㆍ순창읍 순화) 교육청 육상 코치와 안의석(31ㆍ순창읍 남계) 중고등 육상코치의 지도로 매주 3~4회 공설운동장에서 운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타 종목도 병행해 기본 체력을 유지하면서 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2달 전부터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회원들은 각종 대회도 유치해 지역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참여하고 주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제1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육상대회와 제3회 전라북도 도지사기 대회를 유치했다. 또한 지난 4월 제17회 국제친선마스터즈 마라톤대회 겸 제17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 전국마라톤대회를 국민생활 전라북도육상연합회와 공동주관해 대회를 성공리에 치렀다.
이런 적극적인 활동과 군 출신 800m와 1500m가 주 종목인 남선화(30ㆍ부천시청) 선수와 부부관계인 100m와 200m의 단거리 선수인 이광필(31ㆍ국군체육부대) 코치가 함께 각종 대회 출전으로 군 육상 역사를 새로이 쓰고 있다.
2009년 제46회 전라북도 도민체육대회에서 실업팀이 활동하고 있는 익산과 전주 등을 제치고 육상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해 관계자들에게 놀라움을 주며 박수갈채를 받았고 올해 대회에서도 준우승에 올라 군의 육상 실력을 재확인 시켰다. 이렇게 육상이 좋은 성적을 내면 덩달아 군 종합성적도 좋아진다. 2010년 제47회 전라북도 도민체육대회에서 정구가 우승했지만 획득점수는 1000점에 그치는 반면 육상은 준우승을 했어도 2226점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지난 1980년대 중반까지는 우리 군이 마라톤으로 명성을 날렸었다는 이삼구(49·순창읍 교성) 사무국장은 “육상이 활성화 되면 타 종목도 활성화 되는데 밑받침이 된다. 이런 이유로 연합회는 육상엘리트 선수들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엘리트 선수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연합회에서는 엘리트 선수들을 초청하고 전지훈련비도 지원하고 있다. 군민들도 육상에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