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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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의 ‘진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7.07.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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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후보가 돈을 대줘서 여론조사를 했다’, ‘처음에 여론조사 했는데 모 후보가 너무 안 좋게 나와서 그 후보가 돈으로 <열린순창>을 매수해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했는데도 다시 안 좋게 나와서 그냥 발표했다’, ‘모 후보가 자신이 안 좋게 나오자 <열린순창>을 압박해 여론조사를 중단시켰다’, ‘<열린순창>이 여론조사를 맡긴 기관은 해산된 통진당 사람들이 만든 기관이라 조작일 수 있다’
<열린순창> 여론조사를 놓고 군내에서 떠도는 근거 없는 ‘뒷담화’들이다. 사실은 이렇다. 시작했으나 중단한 여론조사는 지문(물어보는 문항)에 오류가 있어 당사자의 지적과 여론조사 결과의 오류를 염려해 바로 중단했다. 그 시점까지의 응답 자료는 여론조사기관이 폐기했다. 재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열린순창>에 실었다. 비용은 당연히 <열린순창>이 부담했다. 여기까지가 사실(팩트)이다.
조작이 의심되고 매수된 것이라 의심되면 고발하면 될 일이다. 정식 절차 없이 유리한대로 근거 없는 소문을 퍼트리는 찌질한(?) 행위는 그만 해야 한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많은 오해를 받았다. 신문 보도 전 결과를 묻는 사람들에게 기자들은 “모른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몰랐다. 신문 보도 전에 결과를 알려주는 것은 위법이고, “사람인지라 알고 있는데 자꾸 물어보면 대답 안하기도 힘들다”는 대표의 배려(?)로 신문 인쇄 직전까지 결과를 알지 못했다. 스스로도 알고 있으면 말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궁금해 하지 않았다. 그래서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냐”는 역정도 들어야 했다.
누군가는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선거까지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아 있는데 지역 주민들의 민심이 갈라지는 것을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어불성설이다. 묻고 싶다. 지역 민심이 갈라져 있지 않은 때가 있었는가? 지역 민심을 실제로 갈라놓는 것은 누구인가? 언론이 권력 추종자를 제외한 주민들에게 군의 미래를 책임질 군수 후보에 대한 여론을 묻는 것이 민심을 분열하는 일인가?
공사하나 더 하려고, 보조사업 하나 더 하려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려고 권력에 줄서는 권력 추종자들이 가르는 것 아닌가? 선거 때만 되면 온갖 감언이설로 꼬드겨서 앞장서게 하고 떨어지는 단물은 그들만 나눠먹는 심보는 바른 민심인가?
최근에는 조그마한 친목모임에서도 사전에 회원들에게 한마디 상의도 자신이 지지하거나 부탁받은 군수선거 출마 후보자를 모임에 초청해 다른 여러 사람을 곤혹스럽게 만든다고 한다. 어떤 모임에는 군수선거 출마 예상자가 셋이나 차례로 방문했다고 하니 부른 사람을 제외한 회원들은 마음이 편했을까? 음식은 편하게 드셨는지 내 일 아니지만 우려된다. 구성원과 상의하지 않고 자기가 생각(지지)하는 후보 부르기가 이미 갈라진 민심이다. 여론조사는 말 그대로 현재 주민들의 생각을 조사하는 것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억지 주장이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퍼트리기 보다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남은 기간 여론을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하긴 그런 헛소문으로 자신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 퍼트리는 것 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내년 선거는 지역과 군민을 위한 공정하고 공평한 발전보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권력에 추종하는 이들이 덜 모이는 후보자를 잘 골라야 할 것 같다. 권력 추종자들의 ‘적폐’를 해결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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