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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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휴가
  • 조진 향우
  • 승인 2017.08.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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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 (전주ㆍ순창읍 남계 출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8월 첫째주에 70% 이상이 휴가를 간다고 한다. 금주가 피서의 절정이라 하겠다.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접어든 1970년대부터 직장인들의 휴가 문화가 시작 되었으니, 휴가 문화도 약 50년 정도 되었나 싶다.
경상도 경주, 영천, 대구지방은 무려 기온이 39도 까지 올랐다고 한다. 살인적 더위라는 표현이 이상하지 않다. 바닷가며 계곡에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우리 고향 강천산도 피서 인파에 주차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자가용이 늘어나고 피서가 겹치다 보니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정체도 이제 만성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정부는 휴가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이미 프랑스에서는 널리 실시하고 있는 체크바캉스 제도를 우리나라에 도입 한다는 소식이다. 일종의 국민 휴가제인데, 여행 경비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로 서민들에게도 혜택이 가고 휴가 인파도 분산 하는 좋은 정책이라 하겠다.
휴가의 휴(休)자는 한자로 풀이 하면 사람 인(人)에 나무 목(木)이 합친 것이다. 나무 그늘에서 사람이 쉬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나무 그늘에서 피서를 하는 것도 좋지만 독서를 한다든가 산사체험에 참여해 보는 것도 무더위를 이겨내는 지혜이다. 요즘은 여러 사찰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3박4일 정도 산사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시하고 있다.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참여를 권하고 싶다. 솔바람 그윽한 산사에서 뒤를 돌아보는 자성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무더위를 이겨내는 지혜로운 피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다산 정약용은 ‘소서팔사’라는 시에서 ‘비 오는 날에 한시 짓기’라는 피서 방법을 소개했는데 참으로 운치 있는 피서법이라 할 수 있겠다. 연일 농촌에서 땀 흘리는 우리고향 순창 사람들, 올 여름도 건강하게 잘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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