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놀러 가면 꼭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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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놀러 가면 꼭 주의하세요”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7.08.10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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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류 휩쓸리면 당황하지 말고 생존수영

물살 없고 거품 낀 곳은 해파리 주의해야
파란고리문어… 만지기만 해도 생명 위협

해마다 피서 철이면 전국의 해수욕장이 인파로 붐빈다. 파도에 몸을 맡기며 더위를 식히는 재미에 너도나도 해수욕장을 찾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다보니 크고 작은 사고들도 발생한다.
해수욕장에서 겪을 수 있는 안전사고는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갑자기 높은 파도에 휩쓸리기도 하고 해파리 등 바다생물에 의해 사고를 겪기도 한다. 술을 마시고 물에 들어갔다가 몸을 통제하지 못해 겪는 부주의한 사고도 있다.

이안류(역파도) 휩쓸리면 생존수영
휴가철 해수욕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사고 가운데 최근에는 이안류(역파도)에 휩쓸려 안전사고를 겪는 사례들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 보통 파도는 바다에서 해변으로 흐르지만 이안류는 파도 방향이 반대여서 사람을 바다로 끌고 간다.
지난달 31일에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 무려 70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해변 길이가 매우 긴 해운대해수욕장은 바다 속 지형 특성 때문에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이안류에 휩쓸린 줄 모르고 해변으로 수영을 하다보면 지쳐서 더 큰 피해를 입기 쉽다.
수영선수들도 빠져나오기 힘든 이안류는 대각선으로 수영하거나 생존수영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 생존수영은 물에 빠져 헤어 나오기 어려울 때 큰 효과를 발휘한다. 방법도 간단하다. 하늘을 향해 눕고 다리와 팔을 대(大)자로 모두 뻗어 자세를 유지하고 심호흡하면 된다. 숨을 많이 들이마시면 부력이 커져 수영을 아예 못하는 이도 물에 뜰 수 있다. 수영을 할 줄 모르는 학생이 이안류에 떠내려갔다가 학교에서 배운 생존수영으로 버티다 무사히 구조돼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파리 쏘이면 촉수제거, 병원이송
바다에서는 생물에 의한 피해도 발생한다. 드물게 상어에 물려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보고됐고 해파리에 쏘여 치료를 받은 일은 셀 수 없이 많다. 남해안에서는 올해 수천 톤의 해파리를 수거했다. 해파리 가운데는 독을 가진 종류가 많으며 만약 쏘였을 경우 카드 등 딱딱한 도구를 이용해 촉수를 제거하고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해파리는 촉수가 많아 쏘였을 때 흔적이 길게 남는다. 호흡 곤란을 야기하는 등 독성도 강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물살이 세지 않고 거품이 많은 곳에 서식할 확률이 높으므로 이곳에서는 수영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파란고리문어 독성 복어 1000배
기후가 아열대로 바뀌면서 바다생물의 서식환경도 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울산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돼 피서객들이 주의해야 할 생물이 한 가지 더 늘었다. 파란고리문어는 복어와 같은 종류의 독인 테트로도톡신을 보유하고 있는데 독성이 복어의 10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어가 내장과 피, 눈 등 일부에 독이 있다면 파란고리문어는 사실상 몸 전체가 독 덩어리라고 봐도 무방하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 연구센터는 “이 문어의 맹독 1mg은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이며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ㆍ구토ㆍ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특히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이 문어는 발견 즉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5년에는 제주도에서 한 관광객이 이 문어에 물려 뼈가 시릴 정도의 극심한 고통을 겪고 간신히 회복했다. 파란고리문어는 크기 10cm 이내이고 파란색의 영롱한 색깔을 띠고 있어 만지고 싶은 호기심이 생긴다. 이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므로 특히 아이들이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직사광선 ‘주의’ … 안전수칙, 안전요원 통제 준수해야
바닷가에서 주의할 것 중 또 하나는 직사광선이다. 그늘이 적은 해변은 그만큼 햇볕에 노출되는 양도 많다. 따라서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땀이 나지 않고 호흡곤란이나 현기증, 뜨거운 피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체온을 식히도록 조치하고 119 구급대를 불러야 한다. 술을 마시고 바다에 들어가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자제하자.
무더위를 날리고 스트레스를 풀러 갔다가 오히려 병을 얻어오는 일이 없으려면 무엇보다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현지 안전요원의 통제에 따라야 한다. 계곡에서도 날카로운 돌이나 나무, 미끄러운 바위에 의해 다치는 일이 종종 생기므로 물속 환경에 주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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