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 수제맥주 페스티벌 … 빗 속 500명 어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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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수제맥주 페스티벌 … 빗 속 500명 어우러져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7.08.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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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사람 입맛을 사로잡은 수제맥주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가득차고, 길게 줄이 늘어섰다
공연 맥주 맛보며 삼삼오오 이야기꽃
“야외에서 했더라면 훨씬 더 좋았겠다”

수제맥주 페스티벌이 지난 14일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군내 유일의 수제맥주 업체인 장앤크래프트 수제맥주를 맛보고 공연도 즐기며 여름철 스트레스를 날리려고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5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실내체육관은 맥주를 받아가는 사람들로 성시를 이뤘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장앤크래프트가 생산하는 맥주 여섯 종류 가운데 원하는 것을 골라서 마셨다. 장앤크래프트 직원과 도우미 등 3~4명이 연신 맥주를 따라내는데도 길게 늘어선 줄이 줄어들지 않았다. 체육관에 마련된 좌석은 물론 2층 관중석에 가득 모여앉아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실내체육관과 향토회관 사이 공연장에도 수십 명 주민이 둘러 앉아 건배를 했다.

▲사람이 몰려 맥주를 속도 있게 뽑아내고 있다.

생맥주를 받아 들고 자리 잡은 사람들은 공연을 감상했다. 이날 생활문화예술동호회는 플롯, 라인댄스, 난타, 농악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동호회, 친목회, 동창회 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둘러 앉아 공연을 즐겼다. 공무원들은 부서별 회식을 이곳에서 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연합 순창군지부 회원들은 안주를 판매하며 풍성한 행사가 되도록 힘을 보태고, 수익금은 군내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음료와 수제막걸리, 수제비누 등을 가져와 판매하는 등 아기자기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주민들은 순창에서 새로운 맥주를 맛볼 수 있어 색다르고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비(OB)와 하이트(HITE) 2개의 대기업 맥주 일색이던 군내에서 수입맥주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는 등 사람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는 추세에서 군에서 생산된 수제맥주의 등장은 환영받기 충분했다. ‘세계에서 맥주가 가장 맛없는 나라’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는 그만큼 특색 있는 맥주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좋은 시장이기도 하다. 장앤크래프트는 제조방법을 달리 한 맥주 6가지를 생산하고 있는데 각각 알코올 농도가 다르고 쓴맛, 단맛, 구수한 맛 등 특색이 있고 깊은 맛이 난다. 가격은 대기업 맥주보다 비싸도 마시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생활문화예술동호회원의 스포츠댄스와 라인댄스 공연. 플롯 공연이 축제를 빛냈다.

이날 실내체육관에 온 사람들은 약 1톤의 맥주를 나눠 먹었고 병맥주도 360병이나 구입했다. 원하는 맥주가 다 떨어져 다른 맥주를 손에 든 일부 주민은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행사는 맥주를 비교 시음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돼 맛에 대한 느낌을 공유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차보윤 장앤크래프트 공장장은 “색다른 맥주를 접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수제맥주를 처음 접하는 분들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얘기를 들어보니 반응도 폭발적인 것 같다”며 “서울 쪽에 판매를 많이 했고 우리 지역, 순창에는 영업이 소홀한 점이 있었다. 이번 기회로 군내 영업이 많이 좋아질 것 같다. 이번 반응을 보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면서 수제맥주 축제를 지속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제맥주를 맛보러 온 사람들은 밤이 늦도록 맥주잔을 기울였다. 행사는 당초 일품공원 야외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비가 오는 바람에 실내로 옮겼다. 이에 행사 관계자는 물론 참가한 사람들도 야외에서 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며 아쉬워했다. 이들은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수제맥주 페스티벌이 다음에도 계속 열리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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