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경기도 성남-용인시장 정파 초월… “무상교복 실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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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기도 성남-용인시장 정파 초월… “무상교복 실현합시다”
  • 김기성 기자
  • 승인 2017.08.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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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7년 8월 22일치

정당 다른 시장 둘이 이례적 회동한 뒤 “보편적 복지는 시대적 흐름 공감대 확인”

 

“무상교복 등 시민을 위한 보편적 복지는 시대적 흐름이자 일선 자치단체장의 과제입니다.”
서민 복지정책의 아이콘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과 정찬민 경기도 용인시장이 22일 오전 성남시장실에서 만나 무상교복 지원사업 등 보편적 복지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사진) 이날 만남은 자유한국당 소속 정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 시장에게 제안해 성사됐다. 소속 정당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장이 복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시장은 무상교복, 산후조리, 청년배당 등 먼저 무상복지사업을 편 이 시장의 정책적 조언을 듣고, 시정 운영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이날 만남을 제안했다.
용인시는 내년부터 중·고교 신입생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는 무상교복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달 초 관련 조례를 입법예고 했으며 오늘 10월 시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또 성남시는 지난해부터 중학생 신입생 대상 무상교복을 시행했으나, 성남시의회 다수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고교생으로의 무상교복 확대는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정 시장은 “성남시가 좋은 정책을 먼저 시행해서 한 수 배우러 왔다”고 말했고, 이 시장은 “정 시장이 시정 운영을 잘해서 채무 제로(0)로 재정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확보된 예산으로 무상교복사업을 펼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덕담을 나눴다. 또한, 이 시장은 “빚 갚고, 예산 아껴서 자체 예산으로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권장할 일이다. 복지확대는 헌법에서 부여한 자치단체의 의무이고, 보편적 복지확대는 시대적 흐름이자 과제”라며 정 시장의 무상교복지원사업 추진을 반겼다. 이에 정 시장은 “어느 시가 먼저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시행하느냐는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 주자는 것이다. 또 어느 정당에 속했느냐도 문제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성남시청사를 방문한 정 시장은 “지역적으로 이웃 도시고, 인구 100만 도시 규모,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 등 여러모로 겹치는 지점이 있어서 이 시장과 만나 서로의 견해를 듣는 시간이었다. 지속적인 교류와 협의를 통해 좋은 이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정찬민 용인시장은 박근혜 전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무상교복 추진, 시청사 내 평화의 소녀상 설치 등을 통해 그동안 진보진영을 중심으로만 추진했던 정책을 과단성 있게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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