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과 진실을 구별하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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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진실을 구별하는 용기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1.02.08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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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일에는 결과가 있습니다. 거짓과 진실은 결과로서 나타납니다. 과정상에 거짓이 있으면 부작용이 따르고 과정이 진실하다면 모두가 순응하게 됩니다.
오늘날 현실은 진실이 도외시 되고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국가적으로는 최고의 경영자(CEO)를 자처하던 이명박 대통령이 누구나 잘살게 해주겠다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일이나 남북 화해무드가 ‘잃어버린 10년’으로 치부돼 마치 전면전이 시작될 듯 대북 강경발언을 일삼는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거짓과 진실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혼란스럽습니다.

개인의 삶에도 거짓과 진실은 상존합니다. 우리는 이웃 간의 교류나 친구간의 우정에서도 진실 되기를 바라며 진실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때로 진실 되지 못한 일이 생기면 서둘러 이를 변명하거나 해소하려 애씁니다. 개인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이렇듯 거짓은 발붙일 곳이 없는데 하물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일에 진실이 없다면 지역사회도 국가도 살아남기 어려운 일이며 생존해서도 아니 될 일입니다. 그러나 잘못을 인정하지도 고치려는 조짐조차도 없는 현실을 보면서 온갖 편법을 동원해야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에 분노마저 치밉니다.

우리는 어른들의 잘못이 어린 자녀들에게 매우 나쁜, 매우 옳지 않은 가치관을 심어준다고 자성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미래의 기둥이라는 청소년들에게 도덕성보다 금권력을 선호하게 하고, 친구보다 더 나은 학벌과 조건을 갖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한 장본인은 누구 입니까. 공직자들의 부정과 부도덕도 그 위의 공직자가 시킨 일이라면 그래서 뒤를 봐주면 묻어버리는 세상. 개인의 치부와 출세를 위해서는 사회정의나 윤리규범과 한참을 어긋나도 망서림 없이 자행하는 세태. 큰 권력이든 작은 권력이든 권력자의 우산 아래로 비집고 들어가려 온갖 아부와 몸부림을 다하는 무리들이 가르치고 시범을 보인 결과입니다.

개인의 거짓도 모아지면 한 가정을 파탄내고 나아가 마을 공동체를 더 나아가 지역사회를 종국에는 국가에 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권력자나 위정자의 거짓은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내 손으로 선출한 위정자가 진실을 솔선하기보다 거짓으로 위기만 모면하려 든다면 불행한 일입니다. 덧붙여 내 손으로 뽑았다는 사실에 집착하여 발견된 거짓의 징후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노력에 앞서 이를 덮고 무마하는 일에만 천착하는 일은 더 불행한 일이자 매우 잘못된 일입니다.
우리가 배우고 아는 사실은 ‘거짓은 절대로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좀 더 신중하고 좀 더 성의있게 거짓과 진실을 구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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