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173) 독서는 눈이 아니라 뇌로 문장을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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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173) 독서는 눈이 아니라 뇌로 문장을 보는 것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7.09.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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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읽은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1시간에 1권, 퀀텀(비약적인) 독서법」 / 김병완 지음

독서의 계절 가을에 “책은 천 권 정도를 읽어야 생각이 바뀌고, 사고력의 그물이 머릿속에 촘촘하게 짜여진다”는 글을 만났다. 천 권의 책은 일주일에 한 권씩이면 이십 년을 읽어야 가능한 엄청난 양이다. 추사 김정희는 기교나 재주에 그친다며 “천 권의 책을 읽지 않고는 난도 치지 말라!”고 말했다. 독서가 쌓이면 인간의 내면을 얼마나 훈련시키고 기품 있게 닦아내는지 그 위력을 경계로 나타낸 말들이다.
나의 독서법은 기억력 부족을 메우기 위한 방편의 하나지만, 책의 보석들을 노트에 빠짐없이 적어가며 읽는 거북이 독서법이다. 원하는 내용을 뒤지면 언제든지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책을 보기에는 속도가 느리고 답답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독서는 지식을 넓혀주고 간접경험을 하게하며 분석과 종합 비판, 새로운 창출 등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움을 받아들이게 하여 결국 자아를 크게 만든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독서의 힘은 다독에서 비롯되며 임계점에 이르면 놀라운 지식의 폭발이 일어난다고 한다. 
퀀텀 독서법은 기존의 글자를 순서대로 읽어나가는 안구운동을 통한 시폭의 확대나, 한 페이지씩 사진을 찍으며 읽는 따라 하기 힘든 속독법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속 발음을 하면서 책을 읽어서는 안 된다는 기존의 속독법과 같은 내용들도 있지만, “속독을 위해서는 책을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뇌를 사용해서 봐야 하고, 글자는 한자씩이 아니라 반줄에서 한줄, 점차 통으로 범위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공간리딩 훈련으로 오른쪽 눈을 감고 왼쪽 눈으로만 독서를 몇 분에 걸쳐서 하거나, 책을 45도, 90도로 눕혀서 읽고, 한 줄씩 읽거나 늘려가며 읽어 가는 식의 우뇌를 자극하거나, 시공간의 자극, 놀랍게 변해있는 자신을 상상하는 의식혁명이나 책을 대각선 또는 거꾸로 올라가며 읽는 훈련 등 15가지에 이르는 실전 기술들을 꾸준히 따라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러고 나면 놀랍게도 뇌의 사고 패턴이 복합화 되고 우주보다 신비하게 뇌가 조직화된다는 것이다. 
현대는 조선시대의 선비들처럼 한 권의 책을 백 번, 천 번 되풀이해서 읽는 독서유형이 아니고, 방대한 지식과 정보의 폭발시대이므로 다독이 정답이라는 말로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도서관에 박혀서 삼 년 동안 만 권의 책을 읽고, 이후 삼 년은 60권의 책을 출간 할 만큼 저자는 천지개벽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때 필요했던 것이 속독이고, 어렵게 발견하고 개발한 것이 뇌를 활성화시키는 퀀텀 독서법이었다. 
“한 권의 심오한 책을 백번 읽는 것이 백 권의 책을 피상적으로 읽는 것보다 낫다”며 중요한 몇 권의 책은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키라는 조언도 있다. 어떤 책은 자기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모든 책에는 우리에게 주는 저마다의 메시지가 있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의 중심 키워드를 마음에 품고 책을 읽으라 하고, 젊은 시절에는 특히 다른 것은 몰라도 책 읽는 시간은 꼭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가을을 벗 삼아 떠나는 가장 멋진 여행은 책 읽기다. 독서는 “본질을 파악하고 꿰뚫는 힘이 생기며,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 상상력, 직관력 등을 얻는다”고 말한다. 생존을 위해서 독서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변신을 꿈꾼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읽지 않으면 결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속독에 관심 있는 사람은 이 책을 정독하거나, 카페 ‘김병완칼리지’의 방문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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