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ㆍ풍산 청년회, 꼭 껴안고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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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ㆍ풍산 청년회, 꼭 껴안고 ‘격려’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7.09.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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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금과ㆍ풍산 청년회 단합행사
회원 가족 어우러져 즐거운 운동회

“어제 동창회가 있어서 참석했다가 오늘 행사에 대해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이러더군요. ‘야. 너도 청년이냐? 청년회 이름을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 저는 뜬금없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전 청년을 예비군훈련을 받는 나이의 사람들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민방위가 끝난 지도 벌써 십 수 년이 흘렀는데 청년으로 남아있는 저를 돌아보곤 정말 청년회 이름을 다르게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새벽, 문득 생각 했습니다. 소년, 청년, 장년, 노년. 사람의 일생을 크게 구분 짓는 명사들입니다. 모두 수량이나 수치가 적용되어 있는 말입니다. 어리고, 클 만큼 컸고, 늙었고, 이렇게 말입니다. 그런데 청년은 그냥 푸른 시기의 사람을 칭합니다. 푸르다는 건 살아있고 생동하는 시기의 사람을 비유적으로 칭하는 뜻이겠지요. 다행히 이름은 바꾸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지역사회를 살아있고 생동하게 만드는 구심점인 것입니다.”
제5회 금과ㆍ풍산 청년회 단합대회에서 이동훈 금과청년회 회장이 회원 가족들에게 한 인사다. 2009년부터 2년 마다 개최하는 금과면청년회와 풍산면청년회(회장 남융희)의 교류ㆍ소통ㆍ화합을 위한 단합행사가 지난 2일 금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사진)
금과청년회 33명 회원과 가족, 풍산청년회 54명 회원과 가족, 금과ㆍ풍산 오비(OB) 청년회와 기관장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청년회가 서로 마주하고 사랑과 우정을 듬뿍 담아 안아 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남융희 풍산청년회장은 기념식 자리에서 “부모님은 열 자식을 거두지만, 자식은 한 부모도 모시지 못 한다는 이야기가 왜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우리 청년회원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가족들에게도 소홀함이 없는 여러분이었으면 합니다.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가족들에게 인정받는 여러분들이 되어주세요”라고 인사했다.
오전 10시부터 개회식, 체육경기, 어린이 장기자랑 등 오후 3시까지 알찬 시간으로 채워졌다. 특히 화합행사 시간에는 단체 파도 넘기, 지네달리기, 신발 과녁 넣기, 단체줄넘기, 부부 풍선 터뜨리기, 훌라후프 돌리기, 힘겨루기, 코끼리 슛, 개인 힘겨루기, 윷놀이 등 아이부터 부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재미난 놀이에 운동장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정영호 금과청년회 사무국장은 “두 청년회의 화합을 위하고 함께 모인 아내와 아이들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선정하기 위해 고심했다. 올해는 금과청년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인 만큼 적은 예산으로 어떻게 알차고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낼 것인지, 손님들(풍산청년회)이 서운하지 않게 하기 위해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3~4차례 집행부 만남을 통해 행사 범위를 정하고 역할 분담을 하여 걱정만큼 큰 어려움은 없었다. 특히 풍산청년회 박범석 사무국장이 알찬 체육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모든 회원들이 즐겁게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초록빛 잔디 위에서 뛰고 구르며 단합을 자랑한 금과ㆍ풍산 청년들. 2년 뒤에는 풍산에서 더 건강한 모습으로 웃으며 만나자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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