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유미꼬(42ㆍ금과 매우ㆍ일본)
"아동양육지도사로 최선 다할 터" “‘발음이 안 좋다.’‘이것도 몰라?’ 2년 전 아동양육지도사 일을 시작하면서 이런저런 비판하는 말들에 한글을 보기만하면 멀미가 났었다. 지금은 처음 결혼해 한국에 와서 생활했던 내 모습과 같은 환경에 처해있는 다문화가족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도울 수 있어 기쁘다. 올 한해도 그녀들을 위해 작은 위로를 할 수 있는 아동양육지도사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다오티로안(38ㆍ인계노동ㆍ베트남)
"더 많은 소를 키우고 싶어" “베트남에 있을 때 집집마다 한국드라마 열풍이 불어 한국남자들은 모두 장동건처럼 잘 생겼을 거라 상상했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한국어, 음식, 문화 아무것도 모른 채 결혼했다. 그래서 처음엔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미용실에서 일도 하고 나름 보람되고 좋다. 현재 소 2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올해는 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먀그마리수렝(31ㆍ구림 운남ㆍ몽골)
"베풀 줄 아는 통번역사 되고 싶어"“처음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집안 구석구석 모르는 말이 나올 때마다 메모해 붙여놨었다. 재작년 한국어능력시험에 합격하고 통번역사 일을 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은 문화 차이와 의사소통의 벽이 있어 더 많은 노력과 이해가 필요한 것 같다. 저와 가족을 위해, 다문화 사회를 위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베풀 줄 아는 통번역사가 되고 싶다.”
▶쳉사메안(29ㆍ복흥 정동ㆍ캄보디아)
"예쁘고 건강한 아이 낳았으면"“한국에 온지 3년째다. 작년 가을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합동결혼식을 했다. 올 봄에 아기도 태어난다. 아기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데 복흥에 살다보니 교육받을 기회가 별로 없다. 아기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도 많이 된다. 한국어 교육 뿐 아니라 육아관련 공부도 하고 싶다.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란다.”
▶마리셀엠팔코(28ㆍ순창읍 교성ㆍ필리핀)
"주변사람 챙기며 살고 싶어"“필리핀에 있는 가족이 너무 그립다. 다음 달에 남편과 함께 필리핀에 간다. 임신으로 인해 입덧이 심하다. 먹고 싶은 고향 음식을 곧 먹을 수 있다. 벌써부터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남편이 많이 이해해 주고 시부모님이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은 많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올해는 내가 먼저 주변사람들을 챙기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