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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벼 값도 바닥에서 출발 … 한숨만 늘어
2017년 09월 07일 (목) 조남훈 기자 acced@openchang.com

   
▲동계면에서는 도복피해를 입은 논이 곳곳에 있었다.
농협 수매 4만3000원 가량…중ㆍ만생종 값 보장 못 해
구곡 재고 남아 있어 악영향…정부 시장격리는 빠를 듯

2017년산 조벼 수확이 시작됐다. 작황은 평년과 비슷한데 가격이 기대만큼 형성되지 않아 농민들은 불안하다.
군내 농협들이 수매하는 조벼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4만3000원(40kg, 1포) 정도에 형성돼있다. 순창농협은 4만5000원으로 시작했다가 소폭 내렸고 동계농협은 4만2000원으로 출발해 1000원 올랐다. 이 가격은 시세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으며, 통상 중ㆍ만생종을 수확할 시기가 되면 조벼 값이 많이 떨어진다.
작황은 평년과 비슷한데 8월에 내린 잦은 비 때문에 일부 손실을 봤다. 동계면에서는 나락이 쓰러져 벼 피해내역을 조사하는 손해보험사가 다니고 있다. 순창농협 조합원의 피해규모는 크지 않아 농협이 자체적으로 조사한다. 잦은 비를 맞은 조벼 가운데 일부는 쓰러지지 않았는데도 수발아 현상이 발생해 높은 등급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해 쌀값 폭락사태를 경험한 농민들은 올해 가격이 다소 올랐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걱정하고 있다. 한 농민은 “조벼 가격이 5만원은 웃돌아야 중ㆍ만생종에서 4만원대가 나온다. 이것도 적은 값이지만…. 작년하고 가격 차이가 없으면 올해도 나락농사는 망한 셈”이라고 말했다.
쌀값 폭락의 주범으로 꼽히는 수입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정부는 수입쌀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쌓이게 된 구곡도 소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나락 값이 오를 거라고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쌀값 동향에 대해 농협들은 신중한 편이다. 올해는 추석이 10월에 있기 때문에 조벼의 매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다만 추석 시기가 나락 값을 결정하는 중요요소는 아니며 시장의 움직임이나 정부 정책 등 다른 요인들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김원기 순창농협 경제상무는 “조벼 값은 좀 더 내려갈 걸로 보고 있다. 순창농협이 보유한 구곡은 없는데 전국적으로는 아직 남아있다. 정부가 시장격리를 시킨다고 조사는 했는데 들어보니 이 내용이 농식품부 업무보고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다만 수요량을 초과하는 부분은 수확기에 격리하겠다는 얘기는 나왔다. 작년같이 시장격리조치를 너무 늦게 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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