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축 입체교차로 설치 요구, 모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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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축 입체교차로 설치 요구, 모두 나서야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7.10.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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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면민들이 지난달 28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익산청) 앞에서 시위하고 돌아왔다.
금과를 지나는 국도 24호선 담양~순창 도로확포장공사 구간 가운데 평면교차로로 설계된 방축리 앞 교차로를 입체교차로로 변경해 설치해줄 것을 요구했다. 금과면민들은 “2006년 설계용역 당시부터 입체교차로를 요구했지만 평면교차로로 설계됐다”며 “2011년 재차 변경을 요구했고, 2015년 순창군에서도 익산청에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는다.
수년간 여러 차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2015년에는 금과면민회 주관으로 주민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국토교통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했지만 ‘변경불가’라는 회신만 돌아왔다. 결국 순창군에서 입체교차로로 변경할 경우 예상사업비 20억여원 가운데 절반인 10억 여원을 군비로 부담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정이 열악한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에서 10억 여원을 들이겠다는 것은 오직 “주민의 안전”을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평면교차로를 설치할 경우 사고 위험이 높아져 주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산청의 입장은 “방축교차로는 서비스 수준이 입체교차로 설치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변경을 거부하고 있고, 면민들은 “사망사고 등 대형사고가 불 보듯 뻔”하다며 분노하고 있다.
면민들이 이른 아침, 금과농협 앞에서 전세버스 2대에 줄 지어 올랐다. 대부분이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이었다. 부모 또는 조부모 연세의 면민들이 들뜨고 즐거워야 할 명절을 코앞에 두고 “제발 안전하게만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 도로공사 발주기관인 익산청에 찾아가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끝났다는 이날 집회를 보면서 익산청 관계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어르신들이 저렇게까지 하는 데 우리도 적극적으로 국토부에 건의하자’ 아니면 ‘왜 여기 와서 저러고 있냐’ 어떤 생각이었는지 궁금하다. 기자의 착각일수도 있으나 이날 익산청에 다녀온 금과면 관계자로부터 “일단은 익산청에서 다시 국토부에 건의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결과를 전해 들으면서 형식적인 답변을 듣고 철수할 수밖에 없는 주민들의 입장과 익산청의 입장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우려에 답답했다.
국도 24호선은 차별적인 도로다. 담양-광주 구간은 입체교차로가 즐비하지만 순창군을 지나는 구간은 한 곳도 없다. 이 도로 연장구간으로 수년전 개통한 순창읍 신촌마을 앞을 지나는 구간에는 아예 진입도로가 없다. 계단만 설치해 두었다. 금과 송정마을 앞에도 이미 (대형) 평면교차로를 시공했다. 전남 구간이었으면 입체교차로 시공감이다.
익산청은 연내 개통을 위해 방축교차로 인근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개통 후에 도로를 고치기는 매우 힘들다. 이 도로는 금과면민만 이용하는 도로가 아니다. 군민 나아가 국도 24호선을 지나는 모든 국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게 된다. 이제는 금과면민만이 아니라 군민과 관계공무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나서야 할 때다. 국정감사를 앞둔 지역출신 국회의원도 관심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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