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훈 시인, 여섯번째 ‘한국화’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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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훈 시인, 여섯번째 ‘한국화’ 작품전
  • 림양호 기자
  • 승인 2017.10.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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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안곡 출신>

▲풍산 안곡 출신 조경훈 작가의 작품 ‘가을이 부르는 천년의 노래’.
서울 안국동, 갤러리 가이아에서 18일∼24일까지

시인이자 화가인 풍산 안곡 출신 조경훈 작가가 여섯 번째 작품전을 연다.(사진)
오는 18일 늦은 6시에, 서울 안국동(인사동길 57-1) 소재 갤러리 가이아에서 지인들과 함께 기념식을 갖고 24일까지 전시한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동양화의 맥을 이은 한국화 계열 33점”을 ‘한국화의 또 다른 창작세계’라는 부제로 출품한다.
작가는 “전에는 못 보았던 동양화의 화풍에 현대적인 경향을 곁들여 디자인적인, 공예적인, 오브제적인 요소를 화폭에 담아내면서 동양화에 대한 현대회화의 방향성을 잔잔히 제시해 주고”있다며 “(관람자들의) 좋은 반응”을 기대했다.
조 작가는 ‘작품전을 열면서’ 라는 서문을 통해 “아직도 걸어가야 할 길이 있고 / 아직도 더 쓸 일기장의 여분이 있고 / 아직도 만나 보아야 할 사람이 있고 / 아직도 꿈꾸며 바라보는 하늘이 있고 / 아직도 당신의 눈 속에 넣어줄 내 눈동자의 말이 있고 / 아직도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을 위해 붓을 들 수 있다면 / 아직도 감자 한 개가 냄비 속에서 익고 있다면 / 그리고, 아직도 당신의 모습을 그려줄 캠퍼스가 / 내 곁에 놓여 있다면 / 나는 살아야 할 이유가 있고 / 나는 지금 축복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 나는 언제인가 이 지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 나를 기억했던 사람마저 하나 둘 떠나 갈 것이고 / 텅 빈 그 때, 당신을 위해 불렀던 내 노래는 어찌할 것이냐? / 그러나 나에게는 있다. 여기 그림 속에 떠있는 해와 달, / 학 두 마리, 사슴이 그때도 뛰고 있을 것이니 / 나는 살아 있는 한 계속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이고 /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소감을 전했다.
김영배 화가(도서출판 예조각 미술편집장)는 조 작가에 대해 “지나간 것들을 기억해 내어 그리는 작가인 동시에, 먼 훗날도 그려서 뒤돌아보게 하는 작가”라며 “80에 이르렀음에도 그림 속 색깔은 젊고, 시도 젊다. 이 둘이 서로 앞 다투며 나아가서 그 정점에서 서로 대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브제 :  초현실주의 미술에서, 작품에 쓴 일상생활 용품이나 자연물 또는 예술과 무관한 물건을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하여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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