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184) 적폐청산과 정치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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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184) 적폐청산과 정치보복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7.10.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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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란 원칙과 정도를 벗어난 부정한 해악이 누적된 뿌리가 깊은 폐단이다. 적폐란 천리를 거스른 것으로 그대로 두어선 안 되는 세상의 고질적 병이다. 천리를 거스르는 결과가 죄악이며 죄악의 결과는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불행으로 나타난다. 누적된 폐해가 관행으로 굳어져 죄악에 대한 불감증으로 이어지면 참한 사람들이 과소평가되고 사악한 지혜를 가진 자들이 과대평가 되면서 거짓이 사회를 지배한다. 적폐를 청산하지 않는 사회는 거짓이 진실을 이기고  부정과 불의가 사회를 지배하는 추악한 세상을 만든다. 힘을 가진 강자들이 불의한 갑 질로 약자들의 삶을 일상적으로 괴롭히는 일이 관행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며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존중되는 천도인 민주주의는 알맹이 없는 공허한 것이 된다.
민주주의가 훼손되면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해지며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해지면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의 수고의 대가를 훔치는 악한사람이 득세하는 것을 보게 된다. 적폐가 오래 지속되면 위선이 진실을 지배하고 비리가 진리를 지배하며 불의가 정의를 지배하고 패덕이 참덕을 지배하게 된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말대로 적폐는 노무현, 김대중 정부에서도 있었고 그 이전에도 있었지만 그것이 적폐청산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의 적폐의 심각성은 국민이 참을 수 있는 한계를 지나치게 넘어서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문제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며 적폐를 만드는데 가담했던 자유한국당 사람들은 문재인 정부도 적폐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을 정치보복이라 하고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에 불과하다고 한다. 적폐청산이든 정치보복이든 잘못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넘어가는 것은 몸의 병을 고치지 않고 방치하는 것과 같다. 몸이 아프면 고쳐야 하고 국가가 부패로 병들었으면 고쳐야 한다는 것은 사필귀정이며 국민이 바라는 뜻이다. 사실 적폐의 시작은 부패한 반독립 친일 부역세력을 청산하지 않고 남북이 분단하면서 한 나라에 두개의 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 시작 되었다. 침략자 일본에 빌붙어 나라를 찾겠다는 독립투사들을 핍박하였던 반민족 반국가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국가권력을 장악하면서 민족의 정의는 병들기 시작했고 민족정기는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민족의 미래보다 자신들의 사익을 우선하는 이들은 반통일 분단 고착화를 지향하면서 국가안보를 빙자하여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정의를 탄압하며 민족의 통일의지를 짓밟고 사익추구를 해오면서 한국사회의 온갖 악폐를 쌓아왔다. 적폐청산은 잃어버린 한국사회의 국가 정의와 민족의 정기를 되찾는 일이 되어야한다.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정치권력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는 여야 정치세력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적폐의 나눔을 통해 공존을 하는 공범들이다. 차이가 있다면 심각성에서의 경중이 다를 뿐이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순수한 적폐청산이든 정치보복이든 이런 과정의 반복을 통해 적폐가 청산 되면서 정치가 맑아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고쳐야 할 적폐는 정치권력만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일상적인 강자의 약자에 대한 갑 질, 반민주적 의식, 관행화한 부패와 사회의 병패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고 적폐청산을 하지 말자는 것은 몸의 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과 같고 부패한 정치풍토를 길이 보전하자는 것과 같다. 적폐에서 이득을 취한 사람들은 적폐를 적폐로 보지 않는다. 적폐청산을 거부하는 사람이나 집단과 세력은 그들이 적폐에서 이득을 취하고 있는 어둠의 세력이기 때문이다.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속마음에는 자신들의 죄악을 덮으려는 의도가 있다. 
적폐를 청산해야 할 이유는 거짓을 가려냄으로서 진실의 도리가 세상을 관통하게 하기 위해서다. 진실은 한울의 도이며 자연의 법칙이고 거짓이란 진실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실이 통하는 세상을 살리기 위해서는 거짓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는 범죄를 밝혀 도려내지 않으면 국민의 불행은 되풀이 되면서 인과의 법칙이 깨어지고 인과의 법칙이 깨어지면 천도가 무너진다. 국가와 민족을 배반한 사람들이 애국을 말하고 불의한 자들이 정의를 말하며 거짓이 진실의 탈을 쓴 것이 적폐이다. 적폐는 진실을 어리석음으로 보는 사악한 자들에게 기회를 주어 큰소리치고 살게 하며 진리를 성실히 따르는 사람을 허탈하게 한다. 그렇게 되면 누가 정직하게 살려 하겠는가?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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