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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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 양상화 이사장
  • 승인 2017.11.02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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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상화 단군사상선양회 이사장

지구상에 육십억의 인구가 살고 있다고 하는데, 각기 나름대로 자기주장을 하기에 죽은 자의 무덤에도 각기 핑계가 있다는 속담이 있는 것이다.
옛날 강을 건너면 도강선에 여섯 사람이 탔는데 갑자기 배가 난파선이 되어 떠내려가고 있었다. 선장이 말하기를 배가 갑자기 난파되어 떠내려가고 있으니 여러분들 중에 한사람이 배를 떠나면 다섯 사람이 살고 그렇지 못하면 여섯 사람이 다 죽으니 어찌할까 호소하였다.
이 배에는 아전, 선비, 의사(원), 무당, 부인, 처녀. 이렇게 여섯 사람이 타고 있었다. 선장의 호소에 제일 먼저 아전이 일어나서 “나는 임금에게 진상할 물건을 가지고 가니 만약 내가 죽으면 임금님께 진상을 못해 불충이 되니 죽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다음에는 선비가 일어서서 “나는 90이 된 노모를 모시고 있으니 내가 죽으면 노모를 구원할 사람이 없어 불효를 저지르니 죽을 수가 없다”며 “충효는 인륜의 백행지본이니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하니 의원이 일어서서 하는 말이 “나는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 백 명을 치료하고 있는데 내가 죽으면 백 명의 환자가 같이 죽으니 내가 죽을 수 없지 않은가”하면서 “그래서 내가 죽을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하였다. 그러자 무당이 일어나 “내가 죽으면 이 난파선을 누가 굿을 해서 파도를 잠재울 사람이 없지 않느냐 그러니 내가 죽을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였다.
그러자 부인이 일어나서 하는 말이 “내가 죽으면 나약한 아녀자를 버렸다고 만인이 여러분을 지탄할 것이니 여러분을 위하여 죽을 수 없다”고 하였다. 마지막 남은 댕기머리 처녀가 일어서서 돛대를 끌어안고 하는 말이 “여러분들은 시집가고 장가가서 동침을 하여보았지만 나는 그 동침 한번 못해보고 억울해서 못 죽겠다”고 호소하였다.
결국 난파선은 서서히 가라앉아 여섯 명과 함께 수몰되었으니 그 광경을 무어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와 같은 난파선뿐만 아니라 국가나 정부나 기업이나 가정이나 모두 극한적인 위기에 누군가 살신성인의 힘이 아니면 망한다는 진리를 빗대는 말일 것이다.
멀리 타국의 사정이 아니라 현재 우리 민족의 실정을 살펴보자. 외형상으로는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대걸 인양 보이지만 일 만년의 역사를 가진 단혈민족으로서 이어온 동이민족이라 자처하면서 고구려, 발해국의 광대한 영토를 다 버리고 한반도에 몰려, 그나마 두 동강이로 나뉘어 세계 양대 세력의 노리개처럼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며 비참하게 농락당하고 있으면서 서구문화에 앞장선 것처럼 온갖 흉내를 다 내며, 선진국인양 흉내를 내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필자와 같이 불학무식한 사람의 가슴까지 미어지니 지하에 계시는 선현들께서 무어라 하시겠는가? 모두 묵살하고 옛 고구려 영토 만주벌판에서 나라를 찾으려고 수많은 목숨을 버려 얻은 광복되니, 대한민국 제헌국회에서 음력 10월 3일 개천절을 양력 10월 3일로 국경일로 정했고, 올해 제71회 개천절은 십일 간의 연휴가 되니, 국경일 경축은 고사하고 국가공무원을 포함한 상당수 국민들이 해외여행에 나서 항공권이 없을 정도였으니 독립운동에 목숨 바친 선현들께서 무어라 하시었을까 싶다.
강산 이서구 선생은 후천 예언서에 “황금갑옷 떨쳐입고 청룡도를 손에 들고 중원회복(中原回復) 하려할 제”라고 하셨는데 중원회복은 고사하고 남북통일도 염원하지 않은 민족성을 무어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세계적인 철학자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일은 누군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왜 내가 그 일을 하여야 하는가하고 지도층이 꽁무니를 빼는 사회는 하감사회이고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고 나서는 사회는 상승사회라 하였다.
지금 우리나라의 실정을 보면 사자는 우글우글 하는데 알렉산더대왕 같은 영웅은 한사람도 없으니 어디에 호소하여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한인천황께서 세워놓은 땅은 저버리고라도 고구려 발해 땅을 회복하여 동이민족의 정신을 회복할 민족지도자가 나오기를 한인천황님께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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