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무슨 꿈이등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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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무슨 꿈이등 괜찮아
  • 김영순 연구회원
  • 승인 2017.11.16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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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영순 어린이도서연구회원
어린이도서연구회가 읽은 책
당신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요

  
아이가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부모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자신만의 꿈을 꾸며 살아간다. 비록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이더라도 꿈을 꾸는 것은 누구나 자유롭다. 나도 청소년기의 내 자녀가 어떠한 꿈을 꾸고 있는지 부모로서 늘 관심이 많다. 물론 그 꿈을 알고 있다하여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도움이 필요하다면 부모로서 마다할 이유는 없다. 다만 아직까지 꿈이 없다거나 정하지 못했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초조하고 불안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등학교, 대학교 입시 준비로 여러 가지 경험과 활동에 제약을 많이 받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등 미래에 대한 목표 없이 오로지 공부만 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당장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도 있고 쓸모없는 경험이라고 생각도 들겠지만,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모든 경험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경험에서 생각을 하고 미래를 계획하게 된다. 많은 경험을 하면서 세상을 들여다보면 지금까지는 몰랐던 세상의 부분과 자기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맘껏 늘어지게 쉬어 봤으면 하고 바라는 엄마 황새의 꿈,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고 싶은 뱀장어 가족의 꿈, 불을 의인화하여 소방대 아저씨들과 놀고 싶은 꼬마 불의 꿈, 하루살이의 꿈부터 카펫의 꿈까지 점점 주변의 여러 생물과 사물로 시선이 옮겨 간다. 그냥 연습 삼아 하늘색을 죽죽 칠해 놓은 것 같은… 바닷물이랑 손잡고 싶은 우물의 꿈, 하늘을 수놓은 온갖 그림이 빌딩의 마음을 말해주는 것 같은 높은 빌딩의 꿈, 새를 쫓아내지 않고 함께 있는 허수아비의 꿈, 바로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빨간 뾰족 구두의 꿈, 말하는 이의 마음과 호흡까지 글에 옮긴 숨 가쁜 벌새의 꿈, 누워서 한번만 자보고 싶은 굴뚝의 꿈, 머리가 길면 소원이 없겠다는 상어의 꿈까지.
우리는 꿈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원대한 어떤 무언가를 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무슨 꿈이든 괜찮아>에서는 작은 소망, 작은 그리움, 작은 사랑이 모여 꿈이 된다는 이야기를 말해주고 있다. 문장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의미를 담아낸 독창적인 그림은 보면 볼수록 다른 이야기를 확장시켜 나간다. 표지를 넘기면 첫 페이지에 ‘꿈은 참 좋은 거야. 누구든 꿀 수 있어’ 이 글귀는 간결하면서도 꿈이라는 많은 뜻을 내포해 참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어쩌면 어른, 아이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꿈’을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 인 것 같다.
마지막 부분의 “이 다음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네 꿈은 뭐야?” 어른들은 종종 이런 질문을 한다. ‘꿈’이란 무엇일까? 꼭 판사, 의사, 변호사 같은 꿈? 남들이 하지 않는 또 다른 꿈? 우리가 매일 밤 잠자는 동안에 보는 환상도, 꼭 이루고 싶은 희망도, 불가능해 보이는 어떤 기대도 모두 꿈의 모습이다. 꿈을 통해 여러 가지 희망을 이야기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며 위로받는다. 특히 아이들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독창적인 생각으로 자신만의 꿈을 말하기도 한다. 오늘의 작은 바람부터 내일의 장래 희망까지 끝없는 상상력으로 무슨 꿈이든 생각해 보게 하는 이 책은 다양한 시각으로 ‘꿈’을 바라본다. 우리의 성장하는 아이들도 위대한 꿈을 꾸는 것도 좋지만 결국은 자기가 그 일을 경험함으로써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그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이되기를 바라본다.

▲책 <무슨 꿈이든 괜찮아> 삽화. ‘엄마황새의 꿈 - 늘어지게 쉬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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