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상태바
새책/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7.11.23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드먼 저 홍선영 역 갤리온
목표한 돈을 번 것보다 더 소중했던 것은 경제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된 것.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제목부터 설레게 했는데 저자의 유머감각과 생생한 글 솜씨가 책 읽는 진도를 앞당기게 했다.
저자는 세계적 컨설팅회사에서 하루에 무려 100만원 넘게 버는 억대 연봉자였다. 그러나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결국 한 업체의 구조조정을 맡아, 그 업체의 직원 400여명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네팔을 여행하면서 느낀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는 살고 있던 집을 처분한 돈 5000만원을 들고, 세계를 누비며 장사를 시작했다.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 경비를 제외한 순수 투자액의 두 배(1억원)를 벌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시작해 모로코, 잠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키르기스스탄, 인도, 중국, 타이완, 일본, 멕시코, 브라질 등 돈이 될 만한 곳이면 어디든 갔다. 아이템도 다양했다. 낙타, 커피, 말, 와인, 목재까지 돈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이든 사고팔았다.
그는 여러 곤경에 빠지기도 했다. 수단에서는 낙타를 구입하려다 스파이로 몰리고, 멕시코에서는 서핑보드를 팔려다 익사할 뻔 했다. 그러나 그는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고 새롭게 얻은 경험과 교훈을 다음 거래에 썼다. 협상을 즐긴 그는 남기고 까먹기를 반복하다 목재거래를 성사시켜 목적을 달성했다. 중간거래를 생략하고 자신이 직접 산지에서 싼 가격에 물건을 사서 다른 나라 시장에 가져다 파는 방법을 써서 목표한 1억원을 버는데 성공했다. 그는 책에서 “목표한 돈을 번 것보다 더 소중했던 것은 경제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세계여행에서 얻은 깨달음은 책에서 배운 경제와 실질적 시장은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의 ‘경제’와 대학에서 공부하는 ‘경제학’은 완전히 같은 개념은 아니며, 아무리 완벽한 이론도 현실에 적용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는 진리를 깨우치게 했다.
이 책에는 복잡한 경제이론과 용어는 나오지 않는다. 이 책에는 저자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가 6개월 동안 4대륙 15개국을 돌며 노련한 상인들과의 치열한 협상을 통해 체험한 교훈을 내 것으로 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가 성공할 수 있던 조건은 적지 않다. 좋은 직장에서 근무했고 좋은 인맥이 있다. 나라마다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고, 무역ㆍ은행ㆍ언론 등의 요직에서 도와주는 이들이 있었다. 무모하지 않았고, 그 정도 인맥과 교육, 자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제하면 소위 ‘흙수저’는 비참해진다. 사실 무일푼에서, 맨주먹으로 성공하는 신화는 없다.
그러나 꿈 많고 패기 가득한 젊은이들은 이 책을 통해 경제와 사람, 인생의 쓰고 단 맛을 보면서, 녹록치 않은 세계시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성공하는 저자의 겁 없는 도전정신을 배워야 한다. 지구상에는 아직도 사업 기회는 많다. 제품이 가진 좋은 가치를 소개하고 전달하는 능력을 갖추면 성공 기회가 높아진다. 인터넷 세상이라 급속하게 교류하지만 아직도 세상은 넓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직도 주변을 잘 관찰하면 사업기회는 많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꿈과 희망을 갖게 한다.
젊은이들은 저자가 이 책에서 보여준 ‘기업가 정신’을 이해하고, 열정과 패기로 무장해서 비관하기보다 긍정의 힘으로 도전하라고 강권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조합장 해임 징계 의결” 촉구, 순정축협 대의원 성명
  • 순창군청 여자 소프트테니스팀 ‘리코’, 회장기 단식 우승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