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례로 남을 방축교차로 민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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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례로 남을 방축교차로 민원 해결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7.12.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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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방축마을 앞 교차로가 평면에서 입체교차로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용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심의에서 통과되지 못했던 사업을 재심의를 통해 증액한 것은 가능성이 낮아 어려운 일”이었다고 표현했다. 금과면민들이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이용호 국회의원과 황숙주 군수, 최영일 도의원, 관계 공무원 등 많은 이들의 적지 않은 노력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가장 큰 공은 한 목소리로 “무엇보다 안전하게만 시공해 달라”던 금과면민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방축교차로 사업비 확정과 관련한 뒷이야기가 있다. 방축교차로 변경 설치가 확정된 것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정부 2018년도 본예산을 의결하면서다. 이 소식을 처음 접한 것은 이용호 의원 사회관계망(페이스북)에서다. 기쁜 소식이었다. 누구보다 기뻐할 이들이 금과면민들이기에 취재를 시작했다. 이용호 의원이나 군청에서도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의원과 군청 모두 홍보자료를 냈다.
군에서는 “총사업비 28억원 가운데 국비 14억원을 확보했다”고 알렸고, 이 의원 사무실에서는 “국비와 군비 5대5 매칭 사업으로 총사업비 21억2000만원 가운데 국비 10억6000만원을 확보했다”고 알렸다. 이 의원 사무실에 다시 확인한 결과 “최초 신청 국비가 14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일부가 삭감돼 통과됐다”고 전했다. 추측컨대, 예산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처음 신청 예산이 전액 반영된 것으로 생각해 벌어진 일로 보인다.
한 가지 사실을 두고 여러 곳에서 자료를 내다보면 이렇게 다른 내용이 종종 발견되곤 한다. 숫자 등이 틀리게 보도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담당자 입장에서도 걱정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끝까지 확인을 하지 않은 언론에게도 책임이 없지는 않고, 이번 경우에는 좋은 소식을 빨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앞선 것으로 이해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보다 더 문제는 서로 공을 다투는 것이다. 정치인들에게 본인의 치적을 홍보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심할 정도로 ‘내 힘으로,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한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몇 년 전에도 군과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이 동일한 사업 예산 확보 내용을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홍보하다 뒷말을 무성하게 퍼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순창군 홍보자료는 겸손함이 보여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홍보자료에 황 군수는 “금과 입체교차로 설치사업이 최종 반영하게 된 데는 금과면민과 전 군민, 관계공무원, 지역구 의원과 지역출신 국회의원, 도의원, 군의원 등 모두가 합심한 결과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황 군수도 여러 국회의원들을 만나며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모든 공을 다른 이들에게 돌렸다.
소속 정당이 다르더라도 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은 주민들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충돌하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주민들을 위한 일에는 방축교차로 사례처럼 함께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방축교차로 예산 확보는 과정이나 결과, 결과에 대한 홍보까지 모두 좋은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노력한 황 군수와 이 의원, 최 의원, 관계공무원 등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년 동안 공사로 불편하고 위험한 도로를 이용하면서도 꾹 참아가며 자신들의 숙원을 힘을 모아 해결하는데 앞장선 금과면민과 금과면장을 포함한 면사무소 공무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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