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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매섭던 지난 월요일 저녁, 사무실까지 길고양이가 따라 올라왔다. 애써 찾아서 내민 먹을거리를 거들떠보지도 않아서, 살을 애는 바람을 맞으며 10여분을 걸어서 고양이 사료를 가져다주었더니, 허겁지겁 뚝딱 해치운다. 배 불린 고양이가 전기가열기 열을 쬐고 잠이 들었다. 한 시간 가량 지나 잠에서 깬 고양이가 만족스런 듯 소리없이 계단을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