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적 (五賊)
문진수(63ㆍ순창읍 장덕)
문진수(63ㆍ순창읍 장덕)
어허 저놈 뒤를 보라
낯짝하나 더 붙었다
산처럼 높은 책상
바다 같은 깊은 의자
높직 나직 걸터앉아
쥐뿔도 콩 없는 놈
남산처럼 높이 앉아
되는 것도 절대 안돼
안될 것도 문제없어
오른손 슬쩍 사양
왼손 허겁지겁
책상 위 서류 뭉치
책상 밑 돈뭉치
높은 놈에 삽살이
낮은 놈에 사냥개라
공금은 잘라먹고
뇌물은 청해먹고
어허 시절 하수상
청빈은 간곳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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