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송년식에서는 각 단체별 회원들의 장애극복 발표회도 함께 열렸다. 박민호 씨(정신지적협회)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장애가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또 다른 고통이 찾아와 대학진학 뿐만 아니라 많은걸 잃게 되었지만 그 아픔을 이겨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임공래 씨(시각협회)는 “3살쯤 찾아온 시각장애는 누굴 향한 원망도 나를 향한 비관도 사치일 뿐이었다. 극복만이 살길이었다. 점자를 배웠고 지금은 다른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점자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를 지켜본 연합회 관계자는 “발표대에 선 김봉연 지체협회 회원은 어렵게 입을 떼기 시작했다. 목소리에서 떨림도 감정도 느껴졌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지는 못했지만 그 떨림과 느껴지는 감정으로 모든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장병주 회장은 “어느 날 갑자기 만나게 된 장애와 그로 인해 받은 상처로 힘들었지만 극복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며 “그런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는 건 지금까지도 잘 극복중이라는 증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열린순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